다행히 볼라벤이 물러가고 비행기가 떴네요
결혼 2년차 때 제주에 와보고 3년만에 왔네요
그 땐 세상에 존재 하지도 않았던 28개월 딸과이번 여름 찾아와준 6주된 뱃속에 아기와
네식구 되어 왔어요

지금 잠시 경북 울진에 살아서
올 여름 울진에서 바다랑 계곡에서 정말 잘 보냈는데 떠나는 여름이 아쉬웠던지
뒤늦은 휴가 왔어요

작년 12월에 예민한 아이 키우면서 수고한 저에게 주는 선물로 세부 다녀올 때만 해도 밤비행기라 그런지 우리 딸 협조 안 해주더니
오늘은 울진에서 김해까지 3시간 반 차타고 오고 피곤할만도 할텐데 비행기 안에서 우리 딸 마냥 신나하는거 있죠
그 모습 보니 너무나 흐뭇하네요

오후 5시 세식구 8만원대로 싸게 항공권 끊어
렌트 해서 시내 삼대국수회관 가서 고기국수 먹고 나니
하루가 다 지난 밤이라 오늘은 만원에 묵을 수 있는 해양경찰 수련원에 왔어요
신랑이 해경이거든요
중간 정도 콘도는 되는 것 같아요
오는 길에 산길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우와 안개를 만나 잠시 무서웠지만
표선에 자리 잡은 수련원에 들어서니 비도 안 오고 참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낼은 오전에 비 많이 온다니 실내에서 볼 수 있는 퍼시픽 랜드 갈꺼구요 시간 되면 테지움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가려했으나 비가 온다니 패스 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오후엔 비가 그치면 절물 휴양림 갈까 해요
저희 부부는 저질체력이라 많은 곳 안 가요
조용한 바닷길 드라이브만으로도 참 행복할 것 같아요

모레 금요일엔 김포발 아시아나 첫 비행기로 시부모님도 1박 2일로 내려오신다는데
덴빈이 그 시간에 딱 수도권에 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숙소 와서 씻기고 9시 조금 넘어 딸 재웠더니 평화롭네요 ^^
여행 중이신 오키님들, 여행 계획 하고 계신 오키님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