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우리 첫쨰가 딱 38개월이 되는날이네요..
놀이학교를 보내다가 신종플루와 다녀와서 재미없고 가기싫다며 우는 아들의 모습을 보다
일단 두달을 쉬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고 주변 유치원에 고개를 돌려 더 알아보게 되었답니다...
좀 알아본 여러곳 중에서 요즘에 왠만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다한다는 가베,영어,미술 등등의
특별활동이 전혀없고(정말정말 없어요..)오로지 인성교육과 건강한 신체발달을 강조하는 곳을 알게되었습니다.
정규 유아교육과정에 충실하고 제가 사는 이 지역에서 그나마 가장 넓은 잔디와 놀이터가 있는 곳입니다.
(우리아들 원서받으로 갔던 첫날..눈이 반짝반짝 우와..여기는 놀이학교보다 넓어서 너무 좋아요..엄마.이러는거 있죠?)
건물주변으로 다 돌아가며 나무가 심어져있구요..
그리고 이지역에서는 꽤 전통이 있고 입소문으로 엄마들이 보내는곳이라고 하네요.
(전 참고로 타지역에 살다가 이곳에 이사온지 2년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놀이학교에 입학을 반대했던 남편은 보자마자 너무 좋아라하고
(제가 마구마구우겨서 보냈거든요..-.-),
저역시 상가건물 좁은 공간에서하루에 5과목정도씩이러저리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던 곳보다는
좁지만 조금이라도 시원한공기 마시며 뛰어놀수있겠다라는 생각에 원서를 내었지요..
헌데 이번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5:1정도 되는 경쟁에서 추첨을 통해 입학이 결정되었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이렇게 양가감정이 드는건 무엇때문일까요..
놀이학교를 다니며 아쉬웠던점들이 모두 충족된 유치원에 5:1의 경쟁을 뚫고 입학이 허가되었는데
왠지모르게 우리아들이 마냥 뛰어노는동안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뒤쳐지고 따라가지 못할까 조바심이 드는건 뭘까요..-.-
이때는 그냥신나게 뛰어 놀아야 한다며 아기아빠는 마냥 좋아라 입이 찟어지시는데
그냥 맘 한구석에 걱정보따리 한아름 짊어진 제 모습은 뭘까요..
이 무거운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저도, 제 아들도 즐거운 원생활을 할수있을텐데 정말 걱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