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둘이 있었다면 더 무서웠을꺼 같은데...
다행히 시댁에 있었어요.
옆집 옥상에 그늘막 만들어 논 철 기둥 전체가 바람에 날아와서
새벽 5시 30분경시댁 4층 창문을 덥쳤어요.
다행이 모서리로 오진 않아서 유리는 안 깨졌는데...
그 큰 철기둥 전체가 옆집과 시댁 중간에 껴 있었답니다.
그리고 몇 분뒤 쿵 하는 소리가 커서 창문을 열고 봤더니...
그 철 기둥이 시댁 앞집 마당으로 떨어진거있죠.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큰일날뻔...
그집 아저씨 치우러 밖에 나가니 아주머니 다친다고 그냥 집에 있으라고 큰소리로 말하고...
옆집 기와장도 다 날아 다니더라구요.
정말 사람 다녔으면 다칠듯...
근데 분명 옆집과 저희 시댁 창문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어서 아래 공간으로
떨어졌나 봤는데.. 태풍이 얼마나 강했으면 그 철기둥이 순식간에 시댁 앞집으로
갈수 있었는지.. 지금도 믿어 지지가 않네요...
시댁 창문의 철기둥도 그 앞집에서 날아온 기둥 때문에 찌그러지고 팅겨 나갔던데..
이런 경우 옆집 주인이 물어주는건가요?
옥상에 원래 저런거 만들면 안되는거 같은데...
정말 무서운 하루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