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등극’ 김광현, LG 상승세 막았다

“그 전까지 LG에 그렇게 강한 건 아니었어요”

후반기 초반 김광현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던 중 LG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실제 그랬다. 김광현은 28일 경기 전까지 통산 LG를 상대로 26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었다. 자신의 통산 성적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못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새로운 LG 킬러의 등극이다.

김광현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팀의 연승을 이끄는 승리, 그리고 오래간만의 승리도 반가웠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 LG전에서 또 한 번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4연승을 달리며 4강 굳히기에 들어간 LG의 상승세를 단 2피안타로 막아서는 역투였다.

1회에 다소 고전했을 뿐 2회부터는 역투를 이어갔다. LG로서는 1회 김광현의 투구수를 조금이라도 늘려놓은 것이 다행인 것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최고 153㎞까지 나온 직구는 시간이 갈수록 제구가 예리해지기 시작했고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 4명을 끼어 넣은 LG 타선을 상대로 슬라이더는 춤을 췄다. 이번에는 김광현을 무너뜨리는가 했던 LG는 3회부터 7회까지 단 한 타자도 살아나가지 못했다. 16타자 연속 범타가 끼어있었다.

자신의 회상대로 LG전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LG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그간의 약세를 한꺼번에 만회하고 있다. 5월 24일 경기에서 7⅓이닝 10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6월 14일 잠실 경기에서 9이닝 1실점(비자책) 완투승을 거두며 좋은 기억을 쌓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다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2승 고지에 도달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LG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LG를 상대로는 한껏 더 힘을 낸 셈이다. 반면 LG 타선은 김광현에게 다시 자존심을 구기며 연승 행진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김광현투수 시즌 12승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