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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 새벽 5시 40분 이네요...
밤새 잠 못자고 뒤척이다가 하도 답답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민이 담임선생님때문에 아무래도 민이 유치원 그만두는게 좋을거같다는 겁니다.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너무나 힘들었답니다.

민이네 반은 6~7세가 합반이랍니다.
반 정원은 20명이구요.. 담임선생님 한분이 담당하십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말투가 아이들한테 이야기 할때랑 엄마들한테 이야기 할때랑 완전 달라지거든요.
엄마들한테 말씀하실땐 정말 사근사근 하신데 아이들한테 말씀하실땐 정말 다른사람처럼 차갑게 이야기를 해요.
혼내거나 하는 순간이 아니라도말입니다.
아무래도 원래 말투가 그러신거같아요.
그래서 민이가 5살때 다니면서도 그 선생님 무서워했었어요.
식당에서 형아들한테 너무 무섭게 말한다구요.
엄마들 사이에서도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때 왜 옮기지 않았냐구요?

그당시 재원할때 선생님이 바뀐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정말로 다른 반들은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민이가 올라가게된 반만 그대로 이 선생님이 또 맡으셔서 민이 담임선생님이 되셨답니다.
당연히 민이가 학기초에 선생님 무섭다고 저한테 자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선생님이 민이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화가나지 않아도 원래 말투가 무서운 사람들도 있는거라고 이해를 시켰지요.
민이도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어느정도 수긍을 하는거 같더라구요.

이곳 어린이집에는 6세가 되니 소풍이나 견학갈때 학부모가 참여해주길 권장하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하는걸 많이 보게 되었지요.
물론 이곳은 맞벌이 부모가 많아서그런지 지난번 소풍때는 저 혼자 따라갔었지만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한테 너무 차가운 말투로 귀찮은 듯이 말을하시구요.
뭐.. 말투야 정말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 날수도 있는거니까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번에 선생님이 아이들 대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선생님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먼저 우리 민이가 받은 부당한 처사를 말씀드리자면 그전에 제가 블로그에 선생님이 민이가 눈물이 너무 많다며 민이를 다그치셔서 민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왔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사실도 저는 민이가 그 다음날 아침에 유치원 가기 싫다며 이야기 해서 안 사실이지 그 전날 선생님 하원지도 하실때 만났는데도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그 다음날 선생님한테 여쭤보자 그때서야 내심 찔리셨는지 저한테 어제 너무 경황이 없어서 미리 말씀 못드렸다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민이가 마음이 너무 여리다며 그러면 유치원생활하는데 문제가 있으니 1학기동안 그 점을 고칠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는 선생님의 생각이 확고하신거같아 (또.. 솔직히 아이를 매일 마주대하는 선생님이신지라 제가 뭐라고 따지기가 좀 뭐했답니다..;; ) 그때는 뭐라 말 못하고 돌아 왔는데 아이가 6살이라고 해도 12월생이라 만으론 5살도 안됐고 또 학기초라 아이들이나 선생님과도 서먹해서(진작에 무서워하던 선생님이라..) 그랬던건데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거나 기다려주시지 않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것이 내심 섭섭하기도 했답니다.
몰론 2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혼자서 건사하시려니 민이같이 마음 여린아이가 성가시시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건데..
우리 민이가 완전히 소극적으로 마음이 여린것도 아니거든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때도 잘 어울리고 주도적으로 밝게 놀구요.

그 뒤로도..
민이가 남자아이인지라 유치원생활을 자세히 이야기 하는편이 아닌데도 일주일 내내 아침마다 하는 이야기가 오늘도 선생님한테 또 혼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왜 혼내셨는데? 하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그냥 자주 화를 내신다고..
선생님이 그냥은 혼내시지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저 민이에게만 민이가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 혼날일 없을꺼야..하고 이야기 했답니다.
그러면서 그전에 6개월동안 잘 들어가던 곳을 혼자서는 안들어가려고 하면서 울더라구요.
엄마.. 나 짐정리하는것만 보고가.. 나 반에 올라가서 뭐하는지만 잠깐 보고가면안돼?하면서 우는데 처음 몇칠은 그냥 다독거려 올려보냈답니다.
그러다 그제는 같이 올라갔지요.
그런데 민이가 반에가서도 좀 울먹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민이야 이제 엄마 가시게 인사드려라하니까 퍼뜩 저에게 인사를 하긴했지만 말이에요..
돌아 나오면서도 마음이 안좋았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올때는 기분좋게 나오길래 잘 지냈나보다..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민이가 밥먹으면서 또 선생님하나테 오늘도 또 혼나면 어떻게 하지?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왜그래? 왜 혼날거라고 생각하는건데? 하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민이가 선생님이 어제 엄마가 교실에 올라왔다고 엄마 자꾸 같이 올라오면 나 햇살반(제일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반)으로 보내버린다고 했단말야..하면서 우는 겁니다..
허허..
순간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런 이야기는 저한테 따로 하셔도 되는거 아닙니까?
당연히 저한테 할 이야기를 왜 아이한테 그렇게 말을하시는지..
아 정말 이해가 안됐어요.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저한테는 어제 하원지도 하시면서 한마디 말도 없으셨거든요.
저번에도 아무말 안하고 이번에도 아무말 안하고..
그냥 그렇게 덮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이번에도 그렇게 경황이 없으셨는지..
아니면 그정도는 선생님 딴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건지..
정말 혼란스럽더군요..

그런 제 마음에 결국 어제는 쐐기를 박으시더라구요.
집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울고..
겨우 달래서 유치원에 데려갔어요.
민이가 들어갈때 울더군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이 정말 가관이였어요.
데리고 들어가시면서 에휴~ 민이 너 또우니? 지금 울고있는애 너 밖에 없다 얘이러시는 거에요.
아니..
엄마인 제가 뒤에 서있는데도 그렇게 말을 하시다니..
아이가 울면 일단 잘못한 상황이 아니라면 안아주고 다독여주는것이 순서아닌가요?
아이가 누구땜에 유치원 가기싫어 우는건데....
아이의 그런 마음에 더 상처를 주시는 말투를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시다니..
정말 선생님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선언하신 민이 여린마음 다잡기가 그렇게 아이 면박주고 상처주는 말로 아이를 힘들게하시는거였는지..
어른들도 그런 말투로 그런말을 들으면 속상한데 아직 웹 아직 자기마음을 방어할줄 모르는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속상했을까요?
뛰어들어거 선생님 너무하시는거 아니냐고 하곳싶었지만 꾹 참았답니다..ㅜㅜ

그 일이 있은후..
하원시간이 되어서 민이를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민이를 데리고 나오면서 민아 이제 아침에 울지 않기로 원장선생님이랑 약속했지? 내일은 울지말고와~ 그러시는 거에요.
민이가 울지 않고 가려면 선생님의 그 마음부터 고치시라고 정말 외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데리고왔답니다.
집에 돌아와 민이에게 원장선생님이랑 이야기했어? 라고 물어보니 응 원장선생님이랑 울지 않고 오기로 약속했어. 원장선생님은 얼마나 부드럽게 이야기 하시는데~하는 거에요..
아이가 왜 우는지.. 그 점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아침에 아이가 울지 않는거에만 신경을 쓰는 선생님의 마음이 다시한번 서운했답니다.
또 저에게 전화한통 없는 그 무심함에도 서운했구요..

그리고 제가 그 선생님을 더더욱 못믿는 이유는 그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에게 대한 부당한 처사 때문입니다.
제가 소풍에 같이 참여해서 간날 아침에 교실에 갔더니 동시외우는걸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선생님이 시키시고 간겁니다. 선생님은 볼일보러 내려가셨구요.
일곱살난 여자아이가 선생님 의자에 앉아서 동시를 불러주면 아이들이 따러서 말하고하더라구요.
아고~ 고녀석들 귀엽네~생각하고 있는데..
그 여자아이가 동시를 말해주다가 갑자기 다른 남자애를 불르더니 떠들었다고 앞으로 나와서 서있으라는 거에요.
그 남자아이는 순순히 나가서 뻘쭘하게 서있고..
그런데 아이들은 그 일이 다반사로 있는거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허허..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그 아이들 이제 고작 6살,7살인데..
그 불려나간 남자아이는 얼마나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을까요?
전 확실히 그런 방법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아이의 엄마가 그 사실을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게다가 선생님이 때마침 올라오셔서 그 모습을 보셨는데 선생님도 묵인하시고 그냥 그 남자아이 들어가라고만 하더라구요.
그때도 선생님의 그런 처사가 너무 맘에 안들었어요.
그리고 그 7살 여자아이가 그렇게 불러서 앞에 세워놓는걸 누구를 보고 따라했겠어요?
평소 선생님이 그런 방법을 사용하셨거나 아이에게 그렇게 시키셨기때문에 그렇게 했겠지요..

그리고 소풍을 가서도 거기가 체험관겸 실내놀이터였는데..
아까 불려나간 그 남자아이와 또 다른 남자아이..
그 두명이 아무래도 블랙리스트인가봅니다.
그 두아이를 선생님이 부르시더니 너네는 돌아다니지 말고 내 옆에 그냥 앉아 있어 그러시는거에요.
아니.. 6살 남자아이들이..
친구들 노는걸 보고 얼마나 놀고싶겠어요?
그리고 놀러 소풍온거지 가만히 앉아 있으려고 온거 아니잖아요?
그 아이들 부모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오길 바라면서 소풍을 보낸거구요..
그아이들이 개구진건 사실이였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앉아있게한 그 시간도 너무 길었구요.(10분이 넘게 그랬으니까요..;;)
또 방법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민이가 지금 유치원에서 가장 친하다고 얘기하는 친구들 이거든요.
그렇다면 선생님이 우리민이도 블랙리스트에 올리시고 그러시는건지..
도무지 불안해서 믿고 맡길수가 없어서 관두기로했답니다.
안그래도 요새 민이 유치원에서 나쁜말을 너무 많이 배워오고 또 물건을 뺏길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생겨서 그거 고치느라고 애먹고 있거든요..

다혈질 우리신랑은 민이도 그만두게하고 대신 엄마들 여론 모아서 원장이나 구청에 이야기해서(구립인지라..) 그 선생도 짜르게하라고 아우성인데 솔직히 그점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마음같아서도 그렇게 하고싶지만..
어른대 어른이아니고 아이가 중간에 낀 문제라..
혹시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일을 크게 만들기가 두렵기도 하답니다...

어제 괜히 이문제로 신랑이랑 이야기하다가 둘이 말다툼만 했네요..
정말 다른 아이들은 잘만 다니는 유치원..
왜 이다지도 힘이든건지...
속상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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