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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혼자 여행한다는 거 , 참 좋아했죠
남자친구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도 일년에 한두번씩 혼자 떠나고.
일상생활 속에서 지내다 보면 왠지 모르게 아! 배터리가 다 됬구나 느껴질때가 있잖아요
그럴때면 전 여행이 떠오르고, 여행지를 정하고, 그 곳을 언제 갈지를 정하고, 그 날을 기다리면서 버티다가 떠나는거죠.
그리고 돌아오면 한동안 아주 잘 지내는거에요.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더라구요
떠나고 싶고 숨 좀 돌리고싶은데 혼자는 싫은거..
7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생각해보니 꽤 오랜시간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구요
너넨 여행 정말 많이 다는다는 소리 참 많이 듣는 커플이었던거 같은데.
헤어졌던 1년, 다시 만난 1년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던거 같아요

서로 관계에 있어서 돌아도 볼겸, 각자 사회에 나가는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하면 좋을꺼 같았어요
격려해주고 싶었고, 저도 사실 위로받고 싶었거든요
내가 힘든것, 솔직히 다 털어놓고 더 가까워지고 싶었어요
6년을 만났지만 저는 늘 솔직하지 못했거든요
내숭이 아닌, 뭐랄까. 힘든 내색하지 않는 성격
말 해주지 않는 성격
이런걸로 남자친구 많이 서운하게 했었어요

헤어졌던 지난해1월, 제주를 혼자 찾아서 올레길을 걸으면서도
아! 그와 함께 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수십번이고했었지요

이십대 중반이 되고 보니 여행을 떠난 다는것도 전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어렵게 결정을 내리고 우리의 왕복비행기 티켓을 끈었지만
어머님의 수술 일정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날짜가 겹치거나 하면 그건 네가 이해하라는 말에 알았다고 했는데
막상 수술이 내일 모레 라고 하니까 아쉽기는 하네요....^^

참 기대했었는데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고도 싶었고 함께 올레길도 걷고 싶었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게스트하우스에서 친구를 만들어 주고도 싶었는데...
이번에도 아닌가봐요
내심 기대하고 했었는데 말이죠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확실히 모른다고 하는데
우리의 비행기 티켓은 28일 월요일..
일주일도 안남은 상황에서 떠나기 하루전에 못가겠다....또 미안하다...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실망한티 내지 않고, 괜한 투정 안부리려고 마음 다 잡습니다
흠.........
(나쁜놈ㅠㅠ가자고 가자고 할때 갔으면 진작 다녀왔자나
게스트하우스 같은거 싫다고 객기부리더니 결국 이제 좀 가려니까 상황이 이러네ㅠㅠ)

어쨋든 혼자라도 떠나려고 마음 먹고 있었기에, 전 괜찮습니다!
마지막날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도 저를 기억해주시고 어서 보자고 해주시니
제주로 날아가면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실 분이 있고, 그 올레길과 바다와
그리고! 오름이, 오름에서 내려다 보는 제주의 모습과 바람이 저를 반길테니까요!!

히히히히히히

사실 지금 소주 한잔 하고있습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흑흑

제 인생의 슬럼프 어서 벗어나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모두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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