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3할 친 SK 임훈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있다”
야구 인생의 봄날을 맞은 SK 임훈(30)이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임훈은 또 지난 12일 지난해 연봉 7500만원에서 40％ 오른 1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3시즌 1억원 연봉을 받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된 임훈은 이후 다시 추락을 맛봤다가 2년만에 억대 연봉에 복귀했다.

13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임훈은 “성적도 내고 다시 연봉이 올라 기분이 좋다”며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다시 올라가면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임훈은 2004년 SK에 입단한 이후 늘 외야 한자리를 채울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조금씩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2011시즌 직후에는 임경완의 FA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대현의 FA 보상으로 20일 사이에 친정팀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보상선수로 소속팀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첫 사례다.

그리고 임훈은 지난 시즌 개인 최고인 타율 3할1푼4리를 때리면서 27타점 47득점 9도루로 활약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임훈은 “기술적으로는 타격에서 잔 동작을 없애는데 집중했다. 재작년부터 변화를 줬는데 잘 안되다 작년부터 조금씩 내 것으로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타격에서 자신감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타격 밸런스가 계속 너무 좋아 자신감은 컸는데 잘 안됐다. 작년에는 페이스를 조금 늦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더 이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각오도 이야기했다. 임훈은 “땅볼이 많은 편인데 올해 타격 포인트는 타구를 띄워서 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프로에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누가 오더라도 경쟁을 해야 하지만 누구와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야 풀타임 주전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