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소변은 완벽하게 가리는데 대변을 못가린다고 글 썼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 더 나빠지네요..ㅠ ㅠ
8월 8일부터 배변훈련했고..8월 15일부터 소변은 완전히 가리더라구요.
외출해서도 가리고 기저귀 차고 있어도 가리고 심지언 밤중소변도 가리더군요.
그치만 대변은 전혀 못가렸어요.
숨어서 싸려고 했고 팬티나 기저귀에 싸고도 안쌌다고 했지요.
여기 저기 여쭤보니 그런 경우 좀 있어서 그래..시간이 걸림 하겠지 하고 냅뒀네요.
응가 묻은 팬티 빨면서 그래도 잘했다. 응가는 하루에 한번 하는거다.
다만 변기에 하면 엄마가 힘들지 않고 더 좋겠다.
이 정도만 말해줬어요. 아이도 대답 잘 했구요.
근데 무슨 일인지 정말 거짓말처럼 9월 7일? 이 정도부터 애가 소변 실수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전에도 침대나 쇼파에선 싼 적이 없었는데(8월8일~8월14일) 침대에서도 싸고
쇼파에서도 싸고...마렵단 소리 자체를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간봐서 마려울때다 싶음 데리고 가서 뉘였는데
정말 울고 불고 아니라고, 안마렵다고 난리를 치다가 억지로 가서 앉히면 누는거에요!!
-_-;;; 이러다가 애 정서에 나쁘겠다 싶어서 한 2~3일 전부턴 팬티기저귀를 입히고
싸게 되면 괜찮다 그러고 화장실간다 신호해주길 기다렸는데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설득..
외출하기 전엔 싸야한다, 자기 전엔 싸야한다 등등..그럼 또 싸긴 하는데..
기저귀를 채워놨더니 나온다 싶어서 깜짝 놀라다가도 새는게 없으니까
기저귀에 쌌잖아. 괜찮아. 이러면서 기저귀 갈려고도 안해요..ㅠ ㅠ
자기가 표현해서 소변보는건 하루에 1~2번? 제가 데리고 가서 억지로 누이는게 한 2번..
그럼 한 2번은 그냥 싸고나서 엄마 쌌어요! 쉬가 나와버렸어요! 이러는거죠..ㅠ ㅠ
아..정말...잘 가리다가..실수한번 없다가 이러니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갑자기 저러니까 또 저도 모르게 화는 안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애에게 쉬 마려우면 뭐라고 해야해? 쉬 마려울때 침대에다 싸면 안되지? 어디다 싸야해?
이런식으로 애에게 계속 물어보게 되고 애는 대답하기도 귀찮아해요..ㅠ ㅠ
오늘은 저더러 엄마가 자꾸 물어보니까 대답하기 싫다 그러고
그럼 왜 쉬 마려운데 엄마에게 얘기도 안하고 변기에도 안앉냐고 물어보니
변기에다 쉬하기 싫었다고만 대답해요.
28개월이다보니 이 이상 깊은 대화는 안되고..ㅠ ㅠ
뭐..응가는 아예 한번도 변기에 눈 적이 없구요..5주동안 단 한번도..
변비와서 난리난리 치는것도 몇번 하고 그래서 이건 일단 두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시 처음부터 싸던 말던 싹 벗겨놓고 할까요?
아님 기저귀를 입혀놓고 싸게되면 말하라고 할까요?
것도 아님 팬티 입고 싸면 씻겨주면서 팬티에 싸면 안된다, 변기에 싸자..뭐 이러고 말아야해요?
...혹시 배변훈련땜에 소아과나 소아정신과 다녀오신 분도 있으신가요?
31개월즈음 동생을 보기때문에 그 전에 꼭 떼고 싶었는데...정말 애가 잘하다 안하니 더 답답하고
응가는 아예 못가리며 변비만 심해지니 속이 타네요..
보통 배변훈련 5주차쯤이면 거의 다 가리지 않나요..ㅠ ㅠ
왜 저희 아이는 거꾸로 할까요..
지금도 아까 소변 실수한지 2시간 반이 지났는데 화장실 갈 기미도 안보이고..
(그 사이 우유 물 아이스크림 먹은것도 많아요..ㅠ ㅠ)
화장실 가고 싶냐고 저는 5번쯤 물어본거 같아요..2시간 반동안..
아...어떻게 해야할지...점점 자신이 없어져요..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