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우선 차량은2.0 수동입니다.
주행조건은 고속도로 주행이 대부분입니다. 고속 시내 몇대 몇으로 나누기가 좀 그런게 고속도로가 막힐때가 많아서 어떻게 나눠야
할지.... 여튼 시내도 거의 차없는 밤에 다니고 한번 차 움직이면 150KM씩 움직이기때문에 엔진오일을 오래 쓸수 있는 주행조건이라고 생각 합니다. 속도는 보통130~150정도로 다닙니다.

처음 1500에서 쿠폰으로 교환하고 7500에 캐스트롤 마그네틱 5W40, 이번에 17200에서 모빌1EP 5W30으로 교환했습니다.

우선 캐스트롤 마그네틱 5W40 유X상사에서 구입했는데 처음에는 쉘 헬릭스 HX7사려고 하다가 캐스트롤도 괜찮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샀습니다. 그때만 해도 오일교환후의 느낌이나 이런거 신경안쓰고 타서 차이같은건 못느끼고 그냥 좋겠지~하고
탔었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던건 고속에서 달릴때 전혀 다른차를 타는것 같이 나갑니다. 순정은 아마 5W20 광유를 넣어주지
않았으려나 싶은데 이때만 해도 160넘어가면 속도 올라가는게 더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5단으로 200까지도 달려봤지만 엔진에
무리가 가는 느낌도 좀 들었었고 여튼 한번 달려본 뒤로는 170이상은 달리지 않았었습니다. BUT 캐스트롤 마그네틱이 좋은건지
아니면 점도가 5W40이라 그런지 교환후에는 고속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전혀 달라지더군요. 6단 넣어놓고 별 생각없이 음악틀고
달리다 보니까 190을 넘고 있는..................... 달릴 생각으로 운전을 하고 있긴 했어도 170정도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엔진이 힘들어하는 기색없이 RPM을 끝까지 밀어주는 느낌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4500RPM이상으로 돌려도 거친소리도 훨씬
적었고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다고들 하던데 과연 입니다. 소음도 별로 크지 않았고 다만 묵직한 느낌이 강해서 경쾌한 느낌이 적긴
했어도 고속에서 버텨준다는 장점이 더 컸던 오일이었습니다. 교환후 9000km뛰기 전에 바꿔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거의
10000km다 뛰고 바꿔 줬네요. 한.... 8500km까지는 점도나 소음의 저하 없이 탄거 같습니다.

그리고 17200에서 모빌1EP 5W30으로 바꿔줬습니다 1QT946ml 4통넣고 약간 모자란건 쉘 헬릭스 HX7 5W40 약 300ml정도 넣어줬습니다. 뭘로 할까 하다가 모빌1 브랜드에 대한 좋은 감정도 있었고 한통에 채 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구할수 있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이놈으로 결정 했습니다. 그리고 5W40이 좀 무거운 느낌도 있었고 연비라던가 이제 곧 겨울이기도 해서 점도는 5W30으로 결정 했습니다. 에어로 잔유까지 싹 불고서 교환후에 카센터를 나오는데... 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점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악셀을 밟을때 반응이 전혀 달랐습니다. 단순히 감이 아니라 변속하면서 악셀타이밍이 달라질 만큼 순간적인RPM상승 속도가 달랐습니다. 수동인데 전자식 스로틀을 달아놓았으니 변속할때반박자 빠르게 악셀을 밟는 버릇이 생겼었습니다. 그래야 울컥거리지 않고 변속할 수 있었으니까요. 헌데 같은 타이밍에서RPM이 500정도 더 많이 올라가니까 클러치를 놓을때 차가 앞으로튀더군요ㅋㅋㅋ 확실히 시내에서 가볍게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빌1을 사기전에 가장 망설였던부분은 대부분 후기에서모빌1 특유의소음이 많이 올라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캐스트롤이
교환시기가 지난지라 엔진소음이 올라오기 시작했던걸 생각하면 오일 교환후엔진소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카랑카랑해진다고들 하던데 매우 듣기 좋은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합니다. 소리같은건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제 경우에는 매우 듣기 좋은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교환주기지난 오일이었을때는 확실히 소음이었다면 지금 모빌1은 소리, 그러니까 사운드의 느낌입니다.
RPM영역에 상관없이 밟아달라고 보채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시내에서 가벼운 만큼 고속에서 밀어주는 힘이 부족할까 했는데 고속에서 느낌도 매우 좋았습니다. 분명 조용한것도 아니고 밀어주는 느낌도 아닌데 속도는 잘 올라갑니다. 다만 180이상에서는 전에 쓰던 캐스트롤 5W40이 더 좋았습니다.제 생각에는 정숙성을 원하시는게 아니라면 가격대 성능비에서 이 이상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비싼오일 쓰면 좀더 조용하고 잘 나가주겠지만 이 이상이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베놀 SSG 75W80 수동미션오일입니다. 미션오일을 교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이유는 제가 지금기계공학을전공하면서 학교에서 선반이나 밀링같은 기계를 쓰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에 나가는지라 이것저것 만들면서 기계들을 사용하는데 얼마전 공작기계들 내부의 윤활유를 교환해주고 내부 청소를 해줬었는데 그 후에 이 낡은 기계들의 움직임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K5수동미션 1, 2단에서 덜컥덜컥걸리는 것도 짜증나고 한번씩 기어 안들어가는것도 짜증나던 차에 엔진오일 갈면서 교환해 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튼 교환하고 주행해본 결과 이건.... 몸으로 느껴지는건 크게 없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라베놀 VSG 75W90이랑 어떤걸 쓸까 고민하다가 결정한건데 교환후에 달라진 것은 1, 2단 한번씩 안들어가고 개기는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덜컥덜컥이 딸깍 정도로 완화됐다고 할까나 약간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처음에 기대한대로 아주 스무스하게 들어가진 않습니다. 대신 끝까지 기어가 밀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수동미션을 다루는 감은 약간 좋아졌습니다. 이건 한 40000더 타면 그때 다른걸로 바꿔 봐야 겠네요ㅎㅎㅎㅎ

여튼 결론은 역시 오일은 개인 취향이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시끄러운 모빌1이 저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으니까요.
아!! 아이들링시를 빼먹었네요ㅎㅎ 캐스트롤은 시동거는순간 약 1400RPM까지 올라가고 1분 30초정도면 정상 아이들링RPM으로
내려옵니다. 이에 비해 모빌1은 거의 1700RPM가까이 올라가고 아침기온 낮을땐 순간 2000RPM까지 올라갑니다. 대신에 2000에서 2~3초내로 1500으로 떨어지고 10초내로 1000RPM까지 내려옵니다. 시동거는 순간 RPM은 캐스트롤이 낮지만 정상 아이들링 RPM인 700정도까지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모빌1이 더 빠릅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오일 교환하시려고 알아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적어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