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다름아니라 오늘 대구 엑스코로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상대편 신호위반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직진신호를 보고 사거리를 통과하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차가 진입하였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치지 못하고 제 차가 상대편 차의 오른쪽 바퀴부분을 강하게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제 차 동승자는 임신 13주의 아내와 3살의 아들,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아내는 진통을 느껴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태아는 별 문제가 없으나 양수가 터지는 것은
일주일 후에나 알 수 있다고하여 큰 걱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군대를 교통의경으로 다녀와서 사고 현장의 대화, 특히 말다툼은 부질 없는 일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블랙박스 메모리 지구대 경찰관에게 전달, 교통사고조사반에서 확인 결과 상대방의 신호위반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동승이든 직접 운전이든 첫 교통 사고 였고 아내의 상태 때문에 삼성화재 직원이 추천하는 공업소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1) 내일 전화해서 기아서비스센터로 옮겨 달라고 하면 옮겨 줄까요?

2) 수리비는 얼마나 견적이 나올까요?

경황중에 찍은 사진이라 자세하진 않지만 범퍼 쪽이 많이 깨졌고 좌측 바퀴 윗부분에도 손상이 큽니다. 본넷도 많이 찌그러졌고 라디에이터 그릴 등 차의 앞부분은 많은 상처가 난 상황입니다. 어차피 폐차할때까지 탄다고 마음먹고 산 차이기 때문에(전 제가 살 수 있는 차중에서 K5보다 마음에 드는 차가 없습니다.) 모든 손상 부품을 교체할 생각입니다.

사고를 낸 아줌마는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바득바득 우기고 제가 과속까지 했다면서 자기가 피해자인냥 경찰관 앞에서 떠들어 대었지만(뒤에 타고 있던 아줌마, 할머니도 어디가 아프네 저쩌네 하면서... 정말 화가 나더군요) 블랙박스 확인 후 바로 잘못했다며 전화가 오더군요.

3) 아내가 임신 중인데 태아도 걱정이 되고 아내는 뒷목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산부인과에 입원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종합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좋을 까요?

전 사고가 나도 크게 아프지 않다면 좋게 넘어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경생활 당시 스치기만해도 뒷목잡고 넘어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좀...) 하지만 가해자 측의 뻔뻔함과 아픈 아내에게 까지와서 아프네 저쩌네 했던 동승자들 덕분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어졌습니다. 저도 승모근(?)쪽이 몹시 아프고 오른쪽 갈비뼈 쪽에 통증이 있습니다. 아내야 내일 당장 입원시킬 생각이고 아들도 철저하게 검사받을 생각입니다.

4) 저와 비슷한 산모, 아기의 피해가 있었던 회원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글이 길어 제가 묻고 싶은 요지를 굵게 표시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답글로 전해주신다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회원님들의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워낙 마음에 드는 차라 작은 기스(테러)만 나도 덴트 받고 시간날때마다 손세차하며 애지중지 다뤘는데 사고가 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