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냥이 어미와 연이 닿아서 저희집베란다에 낳은 새끼중 한마리가 베란다에 터를 잡고 1년넘게 지내왔는데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크고 잘지내다가 귀를 자주 접고 긁길래 귀안을 살펴보니 심상치 않아 보여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내시경사진으로 보니귀진드기로 염증이 너무 많이 진행됐다고 해서 정말 울컥하더군요
새끼때 요녀석을 집에다 두고 키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먹이만 잘 챙겨주고 길에서 어미 친구들이랑 잘지내라 하는 마음에 지켜만
봐왔거든요 정말 속상하기도 한마음에 수십번도 더 고민끝에 귀진찰받을 때 중성화 수술도 같이 받아서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아픈거 몰라서미안하다고 여자친구랑 수없이 외쳐도 얘는 모르겠죠 ㅠㅠ
새끼때부터 집안에서 키우진 않았지만 베란다에 아예 터를 잡고 살아와서 다른 사람들이나 길가에 나가면 경계가 심해도
저희한텐 정말 살갑게 굴거든요 병원데려가기 전 날 집안으로 데리고 와서 목욕부터 시키고 이후 부터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습니
다 사나운 행동을 하진 않지만 고양이 특유의 겁많고 경계심많은 행동들로 자꾸 숨고 목이 쉬어라 울고요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서 귀진찰과 중성화 받고 데려온게 오늘입니다. 목욕시킨 이 후 부터 겁도 많아지고 수술 후에는 목에 넥카라때문에 발버둥도 치
고 약은 또 먹여야되서 억지로 알약삼키게 할때도 힘들게하고 귀에다도 약을 넣어주고 하는게 지금까지의 과정이였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하고 여자친구도맘아프다고 울고 불고 난리네요 ㅠㅠ 문득 너무 급하게 서둘렀나 그런 생각도 했지만
귀내시경보는 순간 어떻게든 빨리 치료하고 집안에서 보호해주고싶은 생각뿐이였습니다
넥카라라도 풀어주고 싶지만 또 그게 안되니 요녀석이 너무 힘들어 하네요 겁은 잔뜩 들어서 숨어야되는데 넥카라때문에 발버둥
치고 캔이고 간식이고 특식은 다 준비해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수술전날 금식시키느라 거의 꼬박 하루넘게 못먹었어요
화장실도 마련해놨는데 이 걸 또 잘사용할지 아니 좀어디든싸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가 적응하게끔 해주려면 최소한의 배려만 해주고 먼저 다가오게끔 하는건 알곤 있지만 앞으로도 수일간은 계속해서
약도 먹여야 하고 귀치료도 해줘야하는데 이 상황에 저희가 어떻게 처신해야 우리 냥이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까요
화장대 밑에 숨어있는데 이게 쿠션이랑 이불로 살짝만 가려주면넥카라때문에 발버둥치고 울고 아예 안보이도록 다 막아주면
조용히는 있지만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이용을 못하니 아우 미치겠습니다 ㅠㅠ
제발 이 상황에서 저희 줄무늬가 조금이라도 빨리 편하게끔 해주려면 어찌해야 되는지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제발 ㅠㅠㅠㅠㅠ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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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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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조언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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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조언 감사드려요.. 윗분과 또 말씀해주신것들 다 해보고 노력해서 요녀석에게 편안함을 줘야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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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히찬
낯선 환경에 왔으니 경계하는건 당연한거고요 오자마자 자신이 싫어하는 물에 담궜으니 놀랬을 것입니다 그리고 목욕후 드라이로 털 말리셨을꺼 아녀요 고양이 드라이 소리 무지 싫어 합니다 ㅎㅎ
그러니 냥이가 진정하고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것입니다 그냥 무시하세요 냥이가 있는듯 없는듯 몇일 지내시고요 사람이 안보이는 방 구석이나 다른방에 밥그릇 화장실 놔두세요 그럼 알아서 먹을거에요 ㅎㅎ 밥먹는데 처다 보지 마시구요 ㅎㅎ 그렇게 친해지면 알아서 스스로 다
일단은 혼자두세요 그러구 밥 물화장실옆에놔주시고요 그럼혼자 적응할꺼에요 그러구 약 먹이면 다른거안먹더라구요 아주여우에요 주사나 바르는거루대신 하셔야할꺼에요 그러구 고양이 기분좋아지는소리 좀들려줘보세요 빨리나아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