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웨딩박람회에 가서 만난 플래너가 있었습니다.
결혼 누구나 거의 처음 하니까 잘 모르지요.
그렇지만, 이 사람, 전혀 케어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원하는 시간에 예식홀을 예약할 수 없게 사보타지 하는 사람입니다.
첫인상, 만남, 상담 다 괜찮았습니다.
상담하던 날, 그런데 제가 스튜디오 촬영을 안한다고 하니까 왜 안하냐고 궁금해 했습니다.
하기 싫다 했고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묶어서 견적 받았습니다.
당연히 리허설 촬영이 없으니 비용이 다른 사람보다 적지요. 백만원 초반대였습니다.
예식까지 시간이 많지 않으니, 빨리 서두르라고 플래너가 이야기 해줬습니다.
토요일에 플래너와 계약했고 계약금 냈습니다.
일요일은 상담이 계속있고, 월요일은 오프라 화요일까지 예식장 안내 메일 주겠다고 했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메일은 왔습니다만, 결혼식 이렇게 준비하세요 하는 메일만 왔습니다.
분명히 내가 원하는 지역은 여기여기다 했건만 예식장 안내는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답장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은 어디이고, 몇군데 더 추가로 알아봐달라.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자기가 외근이 많으니 그 담주까지 보내주겠다 했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보내준 예식홀에는 모두 늦은 시간밖에 없었고,
제일 빠른 2시 예식 가능한 곳은 1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없지만, 몇군데 돌아봤고,
시간이 제일 빠른 2시 예식장을 마음에 두고 왔습니다.
플래너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 지나 제가 다시 플래너에게 나 한 곳이 마음에 든다. 괜찮겠냐 했습니다.
플래너는 자기가 시간체크 다시 해서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그게 수요일.
혹시나 해서 금요일에 예식홀에 직접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원하는 시간에 이미 다른 사람이 목요일에 예약을 했다는 겁니다.
그럴 수가 있냐고, 내가 2시에 하고 싶다고 상담을 남기지 않았냐고 했더니,
착오가 있었나보다며 실수다 미안하다 했습니다.
예식홀 측에도 화가 났지만, 플래너에게 더 화가 났습니니다.
미리 홀딩해달라고 인폼했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못합니다.
이 업체와도 이 플래너와도 일하고 싶지 않지만,
계약금은 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팀장과 통화해 플래너 직원 교육 잘 하라고 했더니,
다른 플래너로 교체해 주겠다고 하네요.
맘같아선 욕을 한바탕 하고 싶지만, 좋은 일 앞두고 그러는 게 아니다 생각도 듭니다.
정말이지 화가 납니다...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