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예비신랑 46살, 예비신부 40살 입니다. 둘 다 초혼입니다.
3년 정도 동거했고, 서로 베필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혼식에 대해 생각이 없다가 주위 어른들께서 식를 해야한다고 하시고,
자녀양육에도 결혼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 6월 달, 결혼식 날짜를 잡았습니다. 저희 둘 다 나이도 있고, 평범한 결혼식에 크게 매력을 못느껴, 소박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장은 일반 예식장으로 예약했는데, 식 과정은 저희 나름대로 정했습니다.
예식에는 양가 직계와 조카들만 초대하고, 축의금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친구들도 초대 안하기로 했고요. 사회는 신랑쪽 조카가, 축가는 양가에서 조카들이 한 곡씩, 신부 입장은 친정아버지가 작고하신 관계로, 신부어머니 손을 잡고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양가 직계 가족이 약 50명 정도 되는데, 양가 대표가 간단하게 가족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신랑과 신부 사진들을 엮어 만든 dvd도 상영하고, 혼인서약서 낭독하기로 했습니다. 예식은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고요.
그런데, 신랑측 큰 매형과 누님께서 주례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예비신랑은 부모님 두 분다 작고 하셨고, 위로 누님 다섯분, 바로 위 형님 한 분계십니다. 모두들 결혼하셨고, 각 형제들 자녀들 2명씩 있습니다.)
저희는 주례를 부탁할 만한 분이 없고, 과거를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주례를 부탁한다는 것이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말 그런 주례 싫습니다. 차라리 큰누님 매형께서 주례를 하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저는 큰누님 매형, 아니면 차라리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주례를 하시면, 몰라도 모르는 사람의 주례는 싫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차라리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편지를 써서 낭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어차피, 모든 게 파격이라 결혼식 과정도 저희 나름대로 하는 게 참 좋습니다. 예비신랑 손위 가족들 말대로 돈주고 사는 형식적인 주례라도 꼭 해야하나요?
여러분~ 주례가 없는 결혼식은 의미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가족 중 올바른 결혼생활을 해오신 연륜있는 분이 주례를 하면 안되나요?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