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자면 긴데요...전 엄마랑 둘이살면서 여러가지 갈등으로
일년전 집을 나오게 됐어요.연락도 끈어버리고...
그때 6년간 연애를 하던 신랑이 거제도에서 일하고 있어
무작정 거제도로 내려왔습니다.
시댁에 양해 구하고 동거아닌 동거가 시작되었어요
3개월동안 원룸 150만원(제가 갖고 있던 퇴직금조금으로)에 살다가
시댁에서 5천만원 해주셔서 현재 6천만원 아파트 전세살고 있습니다
이사오면서 신랑 천8백정도 대출받아 전세값 보태고
살림살이 가구등 가전 샀어요
신랑도 그동안 일하면서 돈안모으고 뭐했는지...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제수입은 꼬박 생활비에
항상 마이너스였네요..^^제가 조금씩이라도 모았어야 되는데
그렇게 둘이 신혼부부처럼 살다가 애기가 생기고 지금 출산한지 6개월됐어요
어머니께서 이제 친정엄마한테 연락해야되지 않겠냐고 해서
이번설때 연락하고 찾아뵙고 양가 어른 상견례하고 등등 5.27일 날잡았어요
엄마는 제가 없는 바람에 몸도 아프시고 해서 일은 못하고 기초수급으로 지내고 계셨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어차피 같이 살고 있고 저희형편도 알고계셔서 모든거 다 생략하고
식만 하자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그렇지만 그래도 장남에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장가보내시면서
속으로는 많이 섭섭하실겁니다.지난주에 한복이랑 커플반지랑 한세트 하는데
전 맘이 편하질 않았어요.친정에서 해드리는게 너무 없어서...
친청엄마도 아무리 생략한다고 해도 예단비 조금이랑 이불은 해야된다면서
신랑한테 얘기해서 돈좀 준비 해보라고 하고...
저도 최소한 이불이라도 해드려야될거 같아 조심스레 신랑한테 돈 얘기했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눈치도 보이고...
애기도 있어 돈들어갈때도 많고 대출금 갚고 있어 매달 빠듯해서 대출을 조금 더 해야할 상황이네요
그래서 더더욱 눈치보이고 얘기꺼내기 힘듭니다,
어쨌든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아서 기르고 있으니 그정도는 해줄수 있지않나 생각들다가도 한편으로
넘 양심없는거 같고..오늘도 친정엄마는 돈얘기 어떻게 되냐고
계속 다그치고 신랑은 막무가내 자꾸 대출받아서 어케 하냐고 하고..
친정엄마 한복할돈도 조금 해줘야하는데 그얘기는 입밖에도 못꺼냅니다.
친정엄마는 시댁에 전혀 못해드리는거 미안해하면서
엄마도 은근 속으로 우리가 엄마한테도 돈좀 주길 바라고 있어요
중간에서 제입장만 난처합니다.
시댁에도 죄송스럽고...
친정이 아무리 없이 산다해도 이렇게 돈 조금 못해드리는거 시댁에선 아실까여?
어찌해야될지.. 6개월된 아들보면 행복하다가도 돈때문에 이놈에 돈때문에 미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