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거같은데..

오늘 데리고 왔는데
애가 갑자기 발작하더니 토하구 침흘리면서
숨을 가쁘게 쉬는거에요

얘 데리고 오는데 고속버스로 갔다왔는데 이동장에 넣어서 추울까봐 버스안에서는 한번씩 안아주고 그랬거든요? 데리고 오는데 1시간 반정도 걸렸구요

아기가 태어난지 한달반인데 1차접종을 안맞힌 상태고 보내려는 주인은 1차접종 맞히고 보내려고 해서 설지나고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번주말에 분양글때문에 연락오는게 힘들다고 주말이라도 데리고 가라길래 어려운 약속 취소했더니 와이프가 안된다그래서 못보낸다고 그러더군요

짜증나서 분양안받는댔다가 애가 자꾸 생각나서 연락해보니 설전이라도 데리고 가도 된다구 와이프허락받았더군요 저는 빨리 데려올수록 좋았거든요 그러고 싶다고 계속 말했었고.. 설부턴 정신없을거같아서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부랴부랴갔어요
오늘 분양보내는 날이라 병원가서 의사소견을 받았는데 건강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집에와서 보니 애가 콧물도 좀 흘리고
재채기도 가끔하길래 감기끼가 있나보다 싶어서
정리좀하구 밥이랑 챙겨줘야지 했는데 자꾸 켁켁거리는소리가 들리길래 재채기인줄 알고봤더니
애가 발라당 눕더니 막 거품물고 바들바들떨면서
일어나질 못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보니까 침흘리구 막 다리로 바둥바둥거리고 켁켁거리고 동공에 촛점도 없고..
인근에 동물병원 전화했더니 아까 밤 11시 넘어서여서 그른지 전화다안받고

일단 주인한테 알려야될거같아서 연락했더니 한숨쉬면서 언제부터그랬냐고 자기가 자주가는 동물병원에 연락해보겠대요

그러더니 멀쩡하던 애가 그러는건 장시간 버스타고 움직여서 그런거라고 멀미일거니까 가만히 냅두라 그랬다고 그러더라구요 의사가..
뭔가 단순 멀미가 아닌거같은데 괜히 애 건들지말고 가만히 놔두라고 하더군요 저보고

전 진짜 잘못될거같은데ㅜ 혼자서 너무 무섭고 이런경우도 첨이고.. 애는 계속 저러고 있고

저도 넘 답답해서 병원 여기저기 전화하다보니 어느 한곳이 통화됐어요 멀미겸 쇼크갔다고 위독해보이면 병원데리고 오라고 그러더군요 근데 집이랑 너무 멀고 으ㅣ사도 병원까지 오는데 좀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집에서 출발하는거라..

전 그래도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주인이 연락와서는 괜히 애데리고 왔다갔다해서 상태더나쁘게 만들지말고 일단 좀 지켜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놔두고 보고있는데 아니 진짜 저대로 놔둬도 되는건지? 보고있기 너무 무서워요
잘못되면 어쩌나요? 고양이 저러면 진짜 그냥 둬도 괜찮은건지..

잘못되면 어떡하나요? 새벽에 잠도 안오고 걱정돼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