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힘들게 모은 돈으로 신혼살림 차리는 예비신부입니다.
저희는 9월에 예식이고, 8월 19일이 은행에서 대출금이 주인에게 입금되는 날이어서
이 날 잔금까지 모두 치뤘습니다.
집을 처음 보러 갔을 때 꼼꼼히 살펴봤었고, 세입자와 중개업자랑 같이 집을 보면서 안방 샤시쪽에 도배가 젖은 부분을 발견하고는 질문했습니다.
세입자도 별문제 없다고 거짓말 했고, 중개업자 또한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거라며 넘어갔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이사갈 집에 살고있는 부부가 원래 8월 중순에 집을 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7월말에 이사를 가게 됐구요,
8월 10일쯤 신랑이랑 다시 집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러 갔더니
제가 처음 집보러 갔었던 그 안방 창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진짜.. 완전 열뻗쳐서 중개업자한테 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본인도 모르고 있었다나...-_-;;; 이런 미친...
도장을 중개업자한테 맡겼다고 했고 집에 관련된 건 그 주인집 아들이 저희 집 근처에 살아서 수리니 뭐니 해준다고 했었거든요.
집을 소개하면서 집의 하자부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고,
나중에 주인한테 본인도 누수문제 얘기를 들었다나요.. 본인은 책임없다는..미친 발언.
진짜... 한대 쥐어 팰수도 없고..
그래서 주인 아들내미한테 잔금일자에 잔금 처리 안하면 계약금 날아간다고 이야기 해서
잔금 19일에 처리 할꺼니까 그때까지 공사 마치랬더니만
계속 비가 내려서 공사를 못했었고, 어차피 9월 17일에 결혼 아니냐며 시간이 많지 않냐는거에요.
공사는 해줄꺼지만, 시간이 많으니까 마를때까지 기다리라는...-_-;;;개념없는 자식같으니라구..
이미 돈은 다 냈고, 바로 들어가서 살건 살지않건 그건 주인 아들내미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잖아요.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인테리어 업체 불러다가 도배 및 벽지 견적 부탁하다가,
누수 관련해서 봐달라했더니
우선 실리콘이라도 발라놓고 문제가 생기는지 어떤지 살펴봐야 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집 아들내미 정말.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계속 마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거든요.
대체 뭐가 말라야 하는거며, 그간 날씨 쨍쨍할 땐 뭐하고 본인이 쉬는 주말에 공사업자들 문도 열어줘야 해서
주말까지 기다리라나...
저,정말 분통터져 돌아버리겠어요.
저희 부모님이고 신랑이고 공사 안해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하는데.
할려면 빨리 해주든가, 문제 있는 거 말도 안해주고 입닫고 있다가 저희가 하자부분 발견한거잖아요.
이럴 경우 복비는 어쨋든 줘야하는건가요??
본인이 집에 관련돼서 계약하라고 위임했다 하던데, 하자 부분은 얘기 하나도 안했어요.
그리고,
주인집 아들내미의 느긋한 태도에 열이 받아서
당장 이번주까지 공사 하라고 했더니만, 주말에 비가 온다니까 내일 하겠다고 했대요.
재촉해서 대충 실리콘만 발라놓을 수도 있잖아요. 걱정 되더라구요.
혹시 살면서 또 폭우나 비가 왔을 때 누수가 될 경우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계약서상에 뭔가 명시를 해놔야 하는 걸까요??ㅠ
정말 신혼집에 대한 환상도 싹 사라져서
살기도 싫고
차라리 계약 파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도배니 장판이니, 결혼 자체를 무르고 싶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