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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새벽 1시 반 쯤 찍은 창문틀 사진 입니다.
환기를 많이 시킨 날 이지만 역시 밤엔 이렇게 물이 맺히더군요.


아침 9시경 찍은 창문틀 사진 입니다.
여전히 창문엔 물이 많이 맺혀있습니다.

잠들기 전 찍은 사진 같은데 벽면에 결로 현상으로 물이 맺히네요..
한겨울엔 벽 구석에 기둥이 생긴 것 처럼 천장에서 바닥까지 물기가 생겼습니다.


작정하고 환기를 시킨 뒤의 벽지 입니다.
벽지가 얼어서 떨어져 나오네요.. 지금 이 상태입니다.


작년 9월말 은평구 원룸 계약 했습니다. 전 1층에(1층 끝방) 거주 하는 올해 27 청년 이에요.
위치도 괜찮고 침대와 티비까지 넣어주신다길래 괜찮다 싶어서 계약을 했죠.
계약 후 일주일 정도 후, 집주인이 바뀌었구요. (물론 집주인이 바뀔 예정이란건 계약 당시 알고 있었습니다)
새로 바뀐 집주인은 이번이 처음이라 서로 잘 부탁한다고 하시더군요. 좋은 분 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더니 곰팡이가 조금씩 생기더군요.
12월 말 쯤엔 집주인께 곰팡이 얘길 드렸더니 3월쯤에 벽지를 갈고 건축주와 하자보수를 하기로 했다며 환기를 좀 시키라더군요.
한달에 곰팡이 약 으로만 몇만원을 쓴다고 어필 했지만, 집주인 분이 이런일은 처음이신 분 이라 그냥 환기 얘기만 하셨습니다.
환기를 시키기야 하겠지만 한겨울에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있기도 힘들고, 자고 일어나면 많이 생겨있다고 말씀드리면서도
그렇게 그냥 참고 살았죠. 곰팡이 약 쓰는데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서 약 뿌리는 것도 포기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살았는데 2월 말, 옷장에 접어 보관했던 여름티에 곰팡이가 폈더군요..



다행히 큰 피해를 받기 전에 꺼내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곰팡이 피해를 본 옷,가방 은 훨씬 더 많습니?많습니다. 모두 다 옷장안에 보관했었구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집주인께 곰팡이 피해가 너무 심하니 내려와서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 열자마자 곰팡이 냄새에 깜짝 놀라시더니 얼마나 환기를 안시켰으면 이래요? 이러시는 겁니다.
진지하게 상의가 필요해서 오시라고 부탁드린건데, 다짜고짜
환기를 안시켜서 그렇다
옷장 문을 열어두면 곰팡이가 안핀다
화장실 문 도 열어두고 샤워 후 나올땐 닦아야 한다
뭐 이런저런 말씀 하시며 제 생활습관 얘기만 하시더군요.. 하..
상황이 그렇게되니 저도 참고 살기가 싫어져서 이것 저것 다 따졌습니다.

집주인분의 요지는
- 이집이 환기를 안시켜서 그렇다. 내가 집 주변을 돌아볼때마다 여긴 늘 창문이 닫혀있더라.
다른집에도 곰팡이가 있긴 한데, 여기 만큼은 아니다.
- 옷장 문을 열어두는 것도 지혜다. 그럼 곰팡이가 안생긴다. 봐라 옷장벽에 물이 맺혀있지 않느냐. 그럼 옷장문을 열어둬야지.

저의 대답은
- 다른집의 환기 시간과, 바른 환기 시간의 기준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난 분명히 환기를 시켰다.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다른집도 곰팡이가 폈다면, 환기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나는 조율을 하고 싶어서 모신건데 왜 자꾸
내 탓만 하시는가
- 옷장 벽에 물이 생기는걸 알았다면 나도 문을 열어뒀을거다. 그런데 중요한건 옷장안에 물이 맺힌다는 사실 아닌가?
내가 옷을 화장실에 보관한게 아니라 옷장에 보관했는데 내가 잘못한건가?

다시 집주인분의 반박은
- 다른집 만큼 환기를 안시키더라
왜 집을 이렇게 까지 망쳐놓았나 화가난다
이건 오히려 내가 세입자에게 변상을 요구해야한다

다시 저의 대답은
- 여기 오기 전 원룸 생활을 많이 해봤고 신축 원룸은 어딜가나 곰팡이가 핀다는걸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 만큼 곰팡이가 많이 핀 곳은 본 적이 없고 난 세입자로서의 권리가 있다. 한겨울에 문을 오랜 시간 열어두지 못한게
그게 그렇게 내 잘못인가 대체 얼마나 열어놓아야 한다는건가
- 이집은 1층이고 창문밖은 주차장이다. 등기상 1층이라 표기 돼 있지만 반지하위치라서 사람들이 주차장에 오고가며 얼마든지
내 방을 쳐다볼수도 있고 창문밖에 가려주는 프라이버시막 도 없지 않느냐
입주 초에 누군가 철조망을 찢고 사라진 일도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장시간 문을 열어둘수 있느냐

집주인의 반박은
- 주차장에 차가 있으면 차 뒤로 숨어서 나쁜짓을 할수도 있다. 나도 차가 있지만 그럴까봐 일부러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는다.
탁 트인 공간이라 그렇게 나쁜짓을 할 사람은 없다.

저의 대답은
- 그럼 프라이버시막 이라도 설치해달라. 그럼 앞으로 원하시는 만큼 환기를 시키고 참고 살겠다.

집주인
- 건축주와 얘기했는데 구조상 그걸 설치할수가 없다더라

이렇게 한시간동안 말다툼 하다가 남은 3~9월말까지 월세 3만원을 내리는걸로 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정도 지나서 집주인분이 오셔서 집을 빼는게 낫겠다고 하시더군요.
복비를 얼마정도 지원해줄테니 다른집으로 가는게 좋겠다고.
그땐 제가 고향에 어머니가 공인중개사를 오래 하고 계시니까, 상의를 해봐야 겠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집주인분.. 사람은 분명 괜찮습니다. 좋은 사람 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로 감정 상하는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요..

그런데 오늘 전화 오셔서

집주인
- 3월 말 까진 방을 빼달라
- 다 큰 성인이고 본인 이름으로 계약 했는데 어머니랑 상의까지 해야 하나


- 어머니가 중개사시니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 도배해주시고 단열공사만 해주시면 여기 계속 사는것도 제 선택이지 않느냐
제 생활습관으로 곰팡이가 핀것에 대해 책임이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무조건 내 탓이라고만 하시는지 모르겠다.
- 말씀대로 작정하고 환기를 시켰는데 벽지가 얼어서 떨어져 나오고 있다.
- 그리고 이사오고 가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몇개월 만에 다시 나가는건데 이사비용 지원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집주인
- 건축주 말로는 단열 공사는 불가능 하다더라
도배만 새로 할건데, 세입자 생활습관을 봐선 또 그런 문제가 생길것이다. 그땐 벽지 곰팡이에 대한 보상을 세입자에게 물을 것 이고 내 집을 망치는걸 계속 보고 싶지 않다.
- 4층에 사는 사람도 곰팡이 문제로 이번에 집을 나갔는데 우리집 와봐라.(4층에 거주 하십니다) 우리집엔 곰팡이가 없다.
- 차라리 벽지를 떼어내버려라.
- 복비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했으니 이사비용은 지원할 수 없다.


뭐 대략 이렇습니다...

너무 서러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주장만 간단히 말하면

집주인
- 집이 이렇게 된건 환기 탓 이다. 여긴 늘 문이 닫혀 있었고 다른집은 이만큼 심하진 않다
- 복비 일부를 지원해줄테니 3월 말 까진 나가줬으면 좋겠다
- 내 집을 세입자가 망치는 꼴을 볼 순 없다.

하..
지금도 창문 활짝 열어두고 패딩 하나 입고 이 글 쓰고 있습니다.;;
한겨울내내 이렇게살았어야했나요?..;;

제가 여기 게시판에 글을 쓴 이유는,

정말 이게 저의 잘못인건지 알고 싶어서 입니다.
제 생활습관으로(환기를 매일 3~4시간 시키지 않은 것) 생긴 문제이고, 제가 지금 적반하장으로 버릇없이 날뛰고 있는거라면
저도 이쯤에서 멈추고 반성해야 겠죠.
하지만제가 피해본 상황이라면 보상은 둘째치고 사과는 받고 싶습니다.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집주인분은 무조건 제 탓이고 제가 이 집을 망치고 있다고 하시는데.. 하..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를 불러서 이게 단열공사 미흡 탓 인지, 생활습관 탓 인지 어느쪽의 문제가 더 큰건지 알아봐야 겠죠?
답답한 마음에 글 적었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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