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한달간 오랜설득과 대화 부부싸움(?)과 애정어린대화(?)
많은 대화를 거치고 주변의 설득과 남편의 설득 이래저래 대화를 거듭한결과 불임병원으로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데리러 오기로한시간은 3시...
시간이 참 길고 지루하고 시침은 움직이지않고 분침은 멈춰있고 초침은 무척이나 더디게 움직이네요
다른걸해보려고 해봐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않고 걱정,두려움,설렘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남편은 처음엔 본인이 안간다고 하더니 어디서 무슨이야기를 듣고와서는 적극적으로 변했구요
오히려 처음에 적극적이었던 제가 막상병원에 가려니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네요
오히려 지금은 남편이 위로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러고있어요
2년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시간이지만 저는 별로 길다고 느끼지않았는데 2년간 임신이 안된다면 불임도 의심해보야한다는
어떤 오키회원님의 말에 가슴이 덜컥하고 알아보고 찾아보고 검사를 해보는게 가장 확실할것같아서
지금의 병원가기전 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네요
이렇게 글쓰면 시간이라도 빨리갈까 회원님들 소식도 들어보고 아기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참 희안한건 전에는 별로 이뻐보이지않더 아이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하구요
떼쓰는아이 우는아이 이제는 모두 귀한아이로 보여지구요 남들 아기키우는거 하나하나 관찰하게 되구요
마음이 무슨변화가 이렇게 쉽게되나 싶을정도로 변해가는 제모습을 바라보니 참 신기하기도하고 웃기기도하구그래요
카페 회원님들 글읽으면서 힘도얻고 때론 절망도하고 웃고 울고 하면서 시간만 보내면서 아 저건 남얘기구나했지만
막상저한테 닥치고 불임검사니 뭐니하는데 참 씁쓸하고
글읽어보면서 모두다 제얘기같고하네요
오늘 병원에 가는데요 부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하거나 그냥 이유없는거라 노력하다보면 생기는 그런거
판정받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저에게 기운좀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