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주 일요일에 상견례를 해요-
아직 날짜를 잡은 건 아니구요,
스드메만 미리 계약해놨고, 결혼을 하면 시어머니랑 같이 서울에서 살꺼라서
결혼식은 현재 제가 사는 성남에서 하고 싶다고 했고 그냥 플래너 통해서
웨딩홀 몇 군데 견적만 받아본 상태에요-
오늘,
남자친구랑 얘기 중에...
상견례 때문에 서로 기분이 상했어요-
저희가 아직 상견례 장소를 못 정했어요(좀 전에 확정했어요ㅎ)
한정식이 생각보다 비싸서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오늘까지 온거에요...
서울에서 하려고 알아봤는데 가격이 참...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성남이나 분당 쪽을 알아보자 했는데...
남자친구가 차가 없어서 오기 힘들꺼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이수역 쪽에 한정식 집을 얘기하셔서
남자친구랑 어제 가서 먹어봤어요-
그래서 거기로 하자 하고서 시간은 일요일 12시30분으로 하자고 했어요-
저희 언니가 있는데 전라도 광주에서 살거든요-
언니랑 형부, 조카도 상견례 때 올꺼라서 언니 내려갈껄 생각해서
12시30분에 하자고, 그렇게 말씀 드리라고 했거든요-
저는 상견례를 남자친구 집이 가까운 쪽에서 하니까 시간은 우리 쪽에서 원하는대로 하자고 했던거거든요-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엄마한테 얘기하겠다고 했구요...
그래서 전 일요일 12시30분에 할꺼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근데 아까 오후에,,,
엄마가 12시30분은 좀 이른거 같다고 1시에 하자고 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어머님 말씀도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화가 난 건...
제가 왜 12시 30분에 하자고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말씀 안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말씀 안 드린 이후가 엄마가 마음 상해하실까봐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둘을 위해서 만나는 자리인데 언니 때문에 시간을 정한다고 하면
마음이 안 좋을꺼 같아서였다면서;;;
저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시간에 해도 상관없어요-
언니한테 얘기해서 조금만 늦게 내려가라고 하면 되니깐요-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 건...
제 앞에서는 제 뜻에 따르겠다고 하고 엄마한테 얘기 하겠다고 했으면서
제가 말한 이유도 제대로 말씀 안 드리고 엄마가 하자는대로 하려는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이에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1시에 하면 언니 오지 말라고 하겠다고 한다고,
그러고서 1시에 하자고 얘기했어요-
계속 엄마엄마 하면서 엄마 의견만 따르려는 남자친구한테 서운하고 속상해서
억지를 좀 부렸어요;;
결국 12시30분에 하기로 했네요ㅎ
그리고 제가 결혼하면 서울에서 살꺼니까
결혼식은 성남에서 하자고 누누히 얘기했는데도
이제와서 왜 웨딩홀 견적을 분당 쪽만 알아보냐고 그러네요...
솔직한 심정으론,
예단도 하고 싶지 않아요-
뭐 아직 예단에 대해 어머님과 얘기한 적은 없지만
남자친구 통해서 물어봤을 때...
현물예단은 몰라도 현금예단은 받으시려는 거 같더라구요...
근데 전 예단도 하고 싶지 않아요-
따로 집을 얻어 주시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서 사는거거든요-
나중에 분가를 하게 되도 집 구하는데 제 돈도 들어갈꺼고...
저희는 예물도 안 하고 그냥 반지만 하자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예단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는걸까요?!
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지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