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 올해 여섯살 되었어요...작년부터 유치원에 보냈는데, 다른 애들이 가기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쳐도 재밌다면서 웃으면서 가던 아이였거든요...선생님도 좋고, 친구도 좋다면서 주말에도 언제 유치원 가냐고 물을 정도였더랬어요...그런데 그 녀석이 올해부턴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가기 싫다는 말을 종종 하더라고요..처음엔 몇몇 새로 온 친구들이 자꾸만 이유없이 때린다고 가기 싫다고 하더니 이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가기 싫다고 하더라고요..내성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아이들과 두루두루 어울려노는 편이라... 때리던 친구들도 알고보니 우리 아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그냥 싫증나서 그런가 싶어 살살 달래 보내기만 했는데, 몇주전부터 녀석이 자꾸 배가 아프다고 울더라고요...소아과 두곳에서 진찰받았는데도 배에 약간의 가스가 찬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그냥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고 하시는 말에 엄청 놀라버렸네요...의사샘 왈, 그 나이 때 자주 겪게되는 성장통의 일종일 수도 있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때 오게 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니, 꾀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아이 마음을 헤아려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가기 싫어 꾀병 부리는 거라고만 생각했지,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는 생각치도 못했거든요...유치원 샘과 심각하게 오랜 시간 상담해봤는데, 워낙 잘 놀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범생 타입이라 그런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정말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신랑은 한 1주일 정도 집에서 데리고 있어보면 어떻겠냐고 말하는데, 둘째가 있어 사정도 여의치 않고 혹여 걸핏하면 가기 싫다고 습관화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정말 이러다가 큰병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저희 아이처럼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큰애라서인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지 도통 모르겠거든요... 정말 요새 이 녀석 때문에 걱정이 많네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