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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에게는 정의명예존중이 없었다

전날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는 유일하게 정상 진행됐던 대전 한화-두산전에 있지 않았다. 우천 노게임 선언된 문학 SK-NC전이 더 큰 이목을 끌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의 거친 말 때문이었다.

3일 문학구장에서 있었던 SK와의 경기에서 찰리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 1, 2루에 이재원을 맞아 던진 몸쪽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자 흥분했다. 찰리는 심판이 팔을 들어 올리지 않자 자신의 양 팔을 어깨 위로 올려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찰리는 홈 플레이트 방향으로 걸어가던 때부터 김준희 구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 구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한국 생활 2년차라는 것을 과시하듯 우리말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었다. 그러고도 분을 삭이지 못한 찰리는 다시 비슷한 수위의 욕을 영어로 했다.

찰리의 욕설은 우선 정의롭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큰 불만을 가졌던 선수라 해도 전날 찰리가 했듯 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는다. 우발적인 선택인지, 아니면 2년간 나름대로 불만이 쌓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노히트노런 한 번 했다고 해서 선수가 스트라이크존을 정할 권한을 갖는 것은 아니다.

명예롭지도 못했다. 당시 찰리의 공은 스트라이크라고 보기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찰리는 문제도 아닌 일에 혼자 흥분해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꼴이 됐다. 지난해부터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을 두루 갖춘 복덩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언젠가 한국을 떠나면 찰리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는 알 수 없다. 찰리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외국인 최초 노히트노런)으로 쌓은 명예를 누구도 하지 않을법한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걷어찼다.

심판에 대한 존중도 찾기 힘들었다. 심판의 고유 권한을 점점 줄인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남겨야 할 것이 바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이다. 이 판정을 가지고는 감독도 항의하지 않는다. 심판의 고유 권한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기 때문에 합의판정 대상도 아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심판의 뜻을 따라야만 했다.

과연 찰리가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에 똑같이 행동했을까 생각하면 이번 일을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미국에서도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이토록 극단적인 표현을 했던 일이 있다면 찰리를 어디서도 선수로 활동하기 힘든 인격의 소유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이 처음이라면, 어디에서도 하지 않던 행동을 한국에서 한 것이니 팬들은 한국야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찰리의 이러한 행동은 팀에도 해가 됐다. NC는 1일 선발 노성호가 부진하고 2일 선발 에릭 해커가 타구에 손가락을 맞는 부상을 당해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있었다. 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마운드를 빠르게 내려왔다.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기는 했지만, 정상 진행됐다면 팀 마운드에도 무리가 생길 상황이었다. 찰리의 행동이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이유다.

정의, 명예, 존중은 NC 다이노스가 내세우는 가치지만, 전날 그라운드에서 찰리가 보여준 것은 팀이 중시하는 것들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몰상식한 행동에 불과했다. 정의롭지 못했던 찰리는 자신과 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심판과 한국야구에 대한 존중도 찾기 힘들었다.=================================================================================================================

아무리 화가나고 억울한심정이들더라도.........
심판에게 욕설 한것은 쫌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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