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청소중인데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울거 같은 목소리로 어떡하냐고 전화가 왔어요

평소에 워낙 씩씩한 언니라 순간.. 큰일이 있구나 긴장을 했죠?

무슨일이냐고 묻곤 전 정말로 심각해 하는 언니를 잊은채 5분은 계속 웃으거 같아요

글쎄 9시 20분쯤 언니네 아들(초등 4학년) 담임선생님이 아파서 학교에 오지 못한거냐고 전화가 왔대요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했지만.. 언니는 우선 제가 오늘 일이있어서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이들 가는걸 확인 못했다

말하고(물론 그 시간에 집에서 tv시청중) 집을 뒤졌더니 아들 녀석이 옷을 다벗은채 안방 침대에서 자고 있더래요

엄마가 어떻게 아이 가는걸 못봤나 하겠지만....

아침에 아침밥도 먹고 한참을 놀았대요 그리고 언니네는 그 아들 위로 누나가 둘이있기에

알아서 준비하고 가는 자율적인 집인지라... 작은애 학교갈때 같이 간줄 안거죠

근데 그 아들 녀석은 옷을 찾아 안방에 들어갔다 벗던 채로 침대에 쓰러져 자버렸던겁니다.

평소같으면 청소한다고 벌써 안방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청소가 하기 싫어서 소파에서 뭉기적 거리고 있었다 하더군요 ㅜ.ㅜ

선생님께 민망하고 챙피하고 그맘이 오죽하겠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온 아들 녀석말이 더 웃깁니다.

선생님이 아이들한테는 아파서 좀늦는다 이야기 했나봐요 그래서 학교에 갔더니 아이들이 그녀석에게

(oo야 많이 아팠어? 하고 걱정하자 눈치없는 이녀석 나 아파서 늦은거 아니다 이야기했더니

책상에서 일보던 선생님....왈 00너 아팠잖아.. 하면서 목소리에 힘을 빡 주시더래요 ㅋㅋ

여튼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정말 황당한 일들이 많지만... 정말 최강 황당사건일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