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더랬죠

태풍때문에 첫날이 고비인지라 요때만 버티면 다음날부턴 분명 날씨가 도와줄거 같아서

우산은 넣어두고 챙겨간 우비입고 내리는 비에 세수하며 야무지게 야외코스 돌아다녔어요 ㅋㅋ
날씨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성격인지라 이런 경험도 색다르다며

친구들을 종용하며 우비입고 정해진 코스 다 다녔습니다 ^^
움직이는 내내 다행히 비가 오다 안오다를 반복하고 우리가 코스 도착하는 타이밍엔 비가 잦아드는

행운도 있어서 중간에 들른 협재해수욕장 근처에선 운치있게(?) 허브왕햄버거 뜯어줬구요

바다 배경으로 사진찍다가 정면에선 비에 물싸다구(?), 뒤에선 어깨까지 감싸는 파도에

정신못차리는 리얼한 희대의 엽기사진도 훈훈하게 건졌네요

바람에 모자가 바다로 날아가다 역풍맞고 돌아오는 진풍경도 겪었더랬죠 ㅎㅎ
오설록 티 뮤지엄에선 자꾸 우비가 날아가다 결국 다른 렌트차량 앞유리를 강타했고

녹차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에어브러쉬로 얼굴에 장난친것같은 사진들만 득실하구요 ㅋ;;
저녁식사로 야후 맛집으로 소개된 횟집으로 회 먹으러 굳이 위쪽 시내까지.. 그 먼길을...

하필 태풍의 강도가 제일 심한곳으로.. 가는 저희를 숙박업체 사장님께서 왜그러냐 말리고
(참고로 저희는 중문관광단지에 숙박잡았습니다 왕복 2시간 거리;;)

중간쯤 와버렸을때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은 잘한짓이었구나~ 를 느꼈지만 여기서 돌아가면

왠지 지는(누구에게 지는건지는 모르겠네요;;) 기분이 들어서 결국 시내 횟집 입성~!!!
식사후 여기까지 온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영화까지 보고 저희방으로 돌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영화관에 들어서는 저희 복장은 하나같이 밖에 못입고 나가는, 꼭 방 안에서만 입어야 하는

옷들이었는데 나름 좋은(?) 경험이었구요 식후땡으로 그만이었습니다 ㅋㅋ
둘째날부터는 날씨가 워낙 좋아서 여유롭게 다녔어요

비가 와도 오지 않아도 저희가 저희 일정을 봐도 대단한듯?!

참 잘 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