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기간은 1년8개월정도되구요.
부모님 아시는 사이세요. 거의 선같은..
잘 만났고 프로포즈받았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날도 잡은 상태구요.
어제 한밤중에 전화와선.. 한숨을 푹 쉬길래..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돈 좀 있냐고 묻더라구요.
전 현재 대학원생인데요..
얼마냐 물었더니 오백 정도래요..
저도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나이가 20대도 아니고.... 번듯한 직장있고....오백이 없나..교제하면서 봐도 사치하는 사람도 아닌데..
어디 쓴거냐 물었더니..
여름에 프로포즈한답시고
이번 여름 발리를 갔었는데
그때 여행경비 등등이래요..
결혼하기로 한 마당에 ..
한편으론.. 오백 못 빌려주겠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론 그동안 돈관리를 어캐했으며.. 오백도 없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날도 잡았는데.. 별 생각이 다드네요..
그 돈으로 멀 했을까부터해서
결혼해서도 이러면 어쩌지...
칭구 사이에도 전 돈 빌려줘본적이 없어서요..제가 좀 매정한가요..
그래서 안 받겠다고 하고 백만원줬어요..
남친이 절 매정하다 생각할까요?
아버님께서 전에 그러시더라구요.
자기 아들이 빚이 있는데 그건 청산하고 결혼시키겠다고..
아버님이 모르는 빚이 또 있다니..
저도 맘이 답답하네요..
지금껀 뭐 다 정리하고 결혼시작할거지만..
결혼 후도 걱정이네요..
제가 걱정된다그러니까 돈관리는 저보구 하고 용돈달래요..
그럼 뭐해요.. 마이너스통장만들텐데..
결혼이 한 달도 안남았는데..
이게 본모습인 건가요?
주변에선 다들 남친이 전문직이라 저보구 백수가 시집잘간다 그러는데 .. 걱정이네요..
저.. 배부른 소리인가요? 아님 지나친 걱정인가요? 이런 얘기..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