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 생활을 내 하다가 큰맘먹고 월세 얻어 살기 시작한 왕초보입니다.제가 요 몇일 사이에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네요.사실 전에도 여기에 글을 남겼지만 몇일 전까지 살던 월세(3개월 반살았습니다.)가 집주인 아줌마가 무개념이라 안 들어갈려는거 부동산 중개인 아저씨가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박박 우겨서 겨우 들어갔거든요.(정말 안 들어가고 싶었는데...어쩌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갔습니다..이게 가장 후회되는 바보짓이네요)그렇게 참아가며 3개월 반을 살았는데 저번주 수요일 아침에 문 두들기며 절 깨웠습니다.전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잠을 설치면 하루종일 피곤합니다. 그래서 비몽사몽에 문을 열었더니.주인집 내외가 와서는 오늘중으로 방 좀 빼달라며 지금 자기들이 집을 알아봤다고 가보자는 겁니다.전 잠도 오고 짜증나서 점심시간에 보자고 했습니다.그 방이 맘에 안 들면 제가 안 나가도 된다길래 걍 방 맘에 안 든다고 퇴짜 놀을려는 심정으로요.(제가 안 나간다고 하면 절대 안 물러날 기세였습니다. 말로는 자기 조카가 이혼하고 왔는데 큰짐을 들여놔야는데 제 방밖에 없다고요.별라별 신세한탄을 그 새벽에 해대더군요.)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가서 봤는데 지금 집은 1층인데 여긴 지하에다가 방도 좁더군요. 500/25만원 짜리 방이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전 보증금이 좀 나가도 월세 적은 방이 좋다면서 퇴짜를 놓았습니다.그랬더니 1500/15만원으로 만들어 오더군요.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점심시간이 끝나가서 급한 마음에 보냈습니다.그리고 4시쯤 일하고 있는데, 제 사무실로 쳐들어 오더군요. 자기 친구와 함께.제 방에 들어가서 신발장 짐을 싸다가 아가씨에게 말을 안했다는게 생각나서 말하러 왔다고요.완전 황당했습니다. 뒤에 실장님도 계시는데 사무실 문앞에서 서서 크게 외치는 그 모습도 그렇고, 말 내용도 그렇고요.제가 없는데 어딜 들어가서 어딜 짐을 싸냐고요. 계약서도 안 썼는데 말입니다!솔직히 반나절도 안되서 이사 결정하는게 찜찜해서 안 나간다고 할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실장님이 화나셔서 지금 무슨짓이냐고 막 쫓아냈습니다.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제 옷이고, 속옷이고, 화장품이고, 귀중품이고 다 꺼내져서 보따리에 싸놨더군요.너무 화나고 황당해서 아줌마 올때까지 벼르고 있었습니다. 손도 안대고.그래서 저 못 나간다. 내 물건 손댄거 신고 안할테니 좋은말로 자물쇠 바꿔놓고 나가라고 했습니다.그리고 물러쳐놓고 황당해서 멍해 있는데, 나중에 다시 주인집 아저씨랑 와서 사정사정하더군요. 마음이 급해서 그랬다고 하면서 제발 이사 해달라고.그래서 아줌마에게 이사비용 10만원 받고 일단 다시 집한번 보자고 하고 갔습니다.(이사비용도 자기들이 짐은 옮겨준대서 저만큼만 받은겁니다. 가서 청소하고 짐 정리하는건 저니까요.-결국 이틀 일했습니다.)그리고 집보고 오는길에 방세 얘기가 나와서 방세까지 받을꺼냐. 나는 방세 포함해서 저만큼만 합의금 받은거다. 했더니 저보고 양심없다고 하면서 뭐라하더군요.그러면서 이사비용 말고 인터넷 이전비랑 새로 갈 집에 자물쇠 바꾸는 비용도 주기로 했는데 그 두개를 샘샘 하자고 하더군요.그래서 얼추 제가 손해보는게 없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그리고 멍청이 처럼 그 합의점에 대해 합의서도 안쓰고 이사를 당했습니다.그리고 5일을 기다려도 입금이 안되길래 오늘 전화했더니, 전기세 가스세 나오는거 보고 제하고 주겠다고 하더군요.그거 20일날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보름 살았으니 반절정도 제하고 달라니깐. 한달 미뤄서 나오는거니깐 한달비용 나오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럼 한달치 제하고 달라고하니 그제서야 자물쇠비랑 인터넷비가 얼마나왔냐면서, 똑똑한척 하던년이 그거 영수증도 안 챙기고 뭐했나며욕까지 해대더군요. 한마디로방세가 더 비싸니 그거에서 까고까고 자기들이짐 다 옮겨줬는데 무슨 이사비용이냐고(짐도 자기집에 세들어 살던 외국인 노동자 시켜먹었습니다.)자기가 그 도와준 외국인들 술도 사줬따면서 안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나서 경찰 데려갈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알아서 하라더군요)하지만..뭐 이런일에 경찰이 올리가 없죠;;;이것저것 알아보니 고소는 가능한데 한달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고생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쯤 포기한 기분으로 그 남편에게 전화 걸었습니다. 그나마 저 아저씨는 욕은 안하니 신세한탄이나 하고(솔직히 부부싸움 좀 해라..라는 심정도 있었습니다.) 말자는 생각에 걸어서 말했더니 자기가 어찌 아느냐 3자 대면하자면서 자기 집으로 오라더군요.그러면서 둘이서 해결보지 자기까지 끼어들게 한다고 뭐라뭐라 욕하면서 끊더군요.(처음에 계약 안하려고 할때 제가 아줌마 무서워서 도저히 못 들어가겠다고 하니깐 자기 믿고 문제 생기면 자기에게 다 말하라던 아저씨였습니다..아하하하)지금 한바탕 싸우러 전쟁터 갑니다.(그 집으로요)뭐 결국 욕 듣고 좋은꼴 못 보고 오겠지만...그래도 이대로 당하기엔 억울해서 고소까지 생각 중입니다.(창피한데..이 꼴을 사장님이랑 실장님이 다 보셔서 ..다 들켰습니다. 좋으신 분들이라 오히려 걍 참고 넘어가려는 저에게 고소해라! 도와준다고 하셨습니다.)질문판인데 너무 속상하고 눈물나서 신세한탄했습니다. 죄송합니다.이 글 읽고서 다른분들은 이런일 안 당했으면 좋겠습니다.꼭 구두약속 말고 뭐라고 쓰고 나오세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