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로 출생 73일된 남자아기 엄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우리아기는 예민한 아기에요. 잠도 없는데다가 혼자 잠을 못 이루고, 잠투정이 심해서 항상 누군가 안고 달래야 겨우 잠드는아기이구요. 똑바로 누워자지 못해서 낮에도 밤에도 잠잘 때면 배 위에서 자다가 엎어 재우는 중입니다.
요즘 베이비 위스퍼를 읽고 있는데 수면교육에 대해 생각만 하다가 어젯밤에 너무 고생을 한 생각이 나서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오전에 젖먹고, 놀다가, 하품을 하길래 방으로 데리고 가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앉아서 안고 있는데 계속 우는 거에요. 쉬~쉬~ 소리를 내며 다독거려서 겨우 재워 바닥에 내려놓으면 깨서 울고 또 다독거리고 내려놓으면 또 깨서 울고... 반복하다보니 50분정도 시간이 지난 것 같아요. 첫날이니까 앉아서 안아 달랜 것으로 만족하고 엎어 재우기로 했어요. 엎어 재우고 나니 2시간 정도 자더라구요.
오후가 되어 젖먹고 놀다가 또 졸려하길래 방으로 데려가 같은 과정을 반복했는데요. 이번엔 바로 재워보려고 굳게 결심을 했어요. 바로 눕히면 깨서 울고, 달래서 또 눕히면 울고, 결국 다시 엎어 재웠는데요. 엎어 잔지 20분만에 깨더니 그때부터 울기 시작해서 1시간30분을 끊임없이 악을 써대며 울더라구요. 얼굴이 시커매지고 목이 쉴 때까지 울어대는데... 그래도 깨어있을 땐 좀 칭얼거리긴 하지만 놀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 이제 울기만 하면 어쩌지??! 애가 울다가 기절할까봐 걱정도 되고 괜히 시작했나.. 속으로 엄청 후회했어요. ㅠ.ㅠ;; 좀전에 시어머니꼐서 오셔서 달래서 겨우 그쳤구요.
헉! 지금도 분유 먹고 나서도 계속 울어요. 많이 울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몇시간동안 이유없이 우니까 후회되고 속상하네요. 흑흑....
수면교육을 계속 해야 할까 고민이에요. 책에서는 엄마도 아기도 규칙적인 일과에 맞춰 생활해서 편하다는 좋은 교육인데, 현실상으로는 어려운가?! 다른 오키님들은 어떠세요?? 혹시 저희 아기와 비슷한 아기 중 수면교육에 성공한 아기가 있나요??
참! 저는 현재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아기를 많이 울리면(최대한 안아 달래긴 하겠지만) 하지 말라고 할 것 같아요. -_-;;;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