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지하1층~4층짜리 신축빌라에 입주했습니다.
신혼이라 집에 들어온 모든 짐이 새 물건이에요.
대충 짐작가시겠지만..
진짜 온 건물이 하자투성이 입니다. 날림 공사..
1. 우선 집에 들어간지 몇주도 채 안되어서 화장실 변기 똥넘침.
처음에는 저희더러 변기에 휴지를 많이 넣으니까 막힌거라고 해서
업자 불러서 뚫었는데 비용 10만원 저희가 냈구요..
근데 이게 변기에 휴기를 넣으면 얼마나 넣었겠어요.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집주인도 나중엔 이게 저희 문제가 아니란 걸 알고는 그 비용 돌려준다고 말만 하고선 아직도 안줬습니다.)
2. 1층 필로티 주차장이 있는데, 저희가 입주당시에는 아직 공사중이었어요.
나름 집주인에게 애교 펴가며 저희 자리까지 구두로 찜해놓고 공사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입주한지 만 7개월이 되었지만 지금껏 공사가 안끝납니다.
아니, 끝낼 생각도 없는 거 같고, 끝낼 수 있을 거 같지도 않습니다.
주차장쪽에 배수구가 나 있는데, 이걸 막아놓고도?집주인이 살고 있는 지하는 아직도 물난리 중이거든요..
집 근처에는 차 댈 곳이 전혀 없어서 저희는 근처 상가건물 지하에 월 10만원짜리 월주차를 끊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저희가 다달이 내고 있는 돈이지요.
3. 집에 물이 샙니다. 거실 두군데, 작은방에서 광범위하게 샙니다.
작은방은 하필 물새는 곳이 형광등 있는 부분이라, 그 방은 불이 나갔습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거실의 다른 쪽 벽은 윗집 변기에서 나오는 배관에 공사중 실수인지 작은구멍이 하나 나는 바람에 똥물이 새서 벽이 젖었었구요.. 이거는 대충 관에 떔빵질해서 막았습니다만,
물새는 것도 역시 아직도 못잡았고, 앞으로도 못고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공사를 하면서 벽 열어본다고 정신나간 일꾼아저씨가 콘크리트벽을 전동드릴로 뚫는바람에 온 집안에 콘크리트 하얀 가루가 휘날려서 앞이 뿌옇게 됐었지요..;;;;;
실장 포함해서 집지을때 같이 일했다던 아저씨들이 3~4명이 왔는데, 배관 설계에 대해 하는 말이 각자 다 다른거에요.
나중에 하는 말이 배관 설계도가 아예 없답니다.
그나마 저희집은 양호한 편이에요. 위에도 썼지만, 집주인이 살고 있는 지하는 물이 새서 난리도 아닙니다.
4. 층간소음과 보일러 소음이 엄청납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윗집 아저씨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옆방에서 자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진공청소기라도 돌리는 날에는 무슨 공사하는 것 같고요.
그나마 위에 혼자 사셔서 그 정도지 한식구가 살았으면 싸움났을 거 같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아래층 2층은 아직 빈집입니다.
저희 집 보일러를 틀어도 소리가 엄청나지만 윗집 보일러 튼 소리가 온 방에 울려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게다가 저는 지금 임신중이라 그거 아니어도 머리가 아픈데 말이죠...;;;
이것 외에는 뭐 다 ~ 좋습니다.
저는 물새는거 똥넘치는건 참아도 소음은 정말 못참겠더군요.
이 정도면 집에 하자를 이유로 저희가 일방적으로 계약파기 할 수 있는 건가요?
정말 이사나가고 싶은데, 사실은 집주인분들이 사람들은 나쁘지 않으셔서(비록 월주차와 변기뚫은 돈은 안주셨지만ㅋㅋ)..
안그래도 집 때문에 맘고생 심하실텐데 대뜸 나간다고 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살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임신을 하고 나니 점점 더 견딜수가 없고, 태어날 아기에게 안좋을까봐(특히 소음) 걱정이 됩니다..ㅠㅠ
비슷한 일 겪어보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