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식이고 지금 같이 살고 있어요..
저희 아빠 집에서 제가 살다가 리모델링 하고서 부터 허락 받고 같이 살고 있어요..
집이 1억 2-3천 정도 하는데 아빠가 6천만원에 사라고 하셔서 고민 끝에 사기로 했어요..
전 이 집에서 오래 살았고, 낡고 좁아서 별로 애착이 안가거든요.. 그래서 사고 싶지 않았는데 남친도, 남친 부모님도 사는게 낫지 않겠냐 하셔서 그러기로 했거든요..
근데 6천을 마련하기가 힘들어요..ㅠ
저희 아빠는 시골에서 소를 키우시는데 작년에 제가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조금 무리를 해서 땅을 사셨어요.. 매달 소 사료값으로 2백만원이 넘게 나가고요..
그래서 현금이 부족하니 최대한 빨리 집값을 드리길 원하세요.. 땅 사는데 썼던 대출금하고, 사료값 때문에 현금이 부족하다고.. 저희한테 주지 않았으면 전세라도 줘서 빚을 갚으셨을텐데 저희가 살고 있고, 돈은 제때 못드리는 상황ㅠㅠ
이런 상황에서 양쪽 부모님은 예물을 생각하고 계세요..ㅠ
엄마는 사위 하난데 예물 해주고 싶고, 예복이랑 침구세트 해서 보내고 싶으시다고.. 현금 마련 한다고 얼마 전부터 직장에 들어가셨어요ㅠㅜ
오빠네 부모님은 집 사는데 한푼도 안보태 주시면서 예물은 해주시겠다고ㅠ 친구들이 예물 하나 받는건데 제대로 받으라고 막;;
이러다 보면 상견례 때 하지 말자고 했던 예단까지 하게 되는건 아닌가 싶은데요.. 하게 되면 얼마를 어떻게 해야할지ㅠㅠ
사실 양쪽 엄마들 모두 싫어요.. 돈 없는데 굳이 사위 챙겨주겠다는 엄마도, 아빠 아니었으면 당신들이 집 해주셨어야 하는데 집값은 신경도 안쓰고 예물하러 가자는 시엄마도요..
이 와중에 엄마는 시엄마가 집에 한번 다녀가신 걸 알고는 집이 좁다고 흉보시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셔서 저 정말 속상했어요ㅠㅠ 왜 눈치를 보시는건지 정말ㅠㅜ
아.. 좀 전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이달 말에 가려는데 시간 괜찮냐고.. 괜찮다고 말씀 드렸는데.. 어머님한테는 하지 말잔 말씀 못드리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