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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예신입니다..마음속 얘기를 털어놓을곳이없어..
일기를 쓰듯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외동딸로 태어나서 고등학교1학년때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아버지의 직업이 건설쪽이셨는데 건설분야에 대해
그당시 자세히 몰랐고 아버지의 직업상 2년에 한번씩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만들어도 금방헤어지고 멀어지니 친한 친구를 사귀기 어렵기도했지만 저 또한 마음을 접고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지못했습니다. 거기다 부모님이 헤어지신후에는 어머니가 절 키우기가 어려워 아버지와 살았는데
이사를 그전보다 더 자주다녔습니다. 물론 친구가 한명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년전 건설업체가 많이 부도난 시기에
중견기업 하청으로있던 건설회사를 운영하시던 아버지의 회사가 중견기업이 무너지면서 아버지의 회사에도 타격을 입어 부도와함께 빚도 생겼습니다.강아지가 세마리 있는데 강아지 패드를 살 돈이없어서 그리고 술을 드시면서 매일 우시는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할수가없어서 동물병원을 돌아다니며 패드를 구한적도있습니다...제 생활이 너무 어려워지다보니 그 몇없던 친구들과도 멀어지고..(아버지 업체가 부도난것을 알게된 한친구가 소문을 낸후 이상하게..아이들과 연락이되지않았습니다)지금은 아버지께서 다시 재기를 하셔서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평범하게 살고있고 친구를 사귀는게 어색하고 마음을 여는게 어려워 많지는 않지만 대학교에와서 친한친구도 2명생겼습니다. 남들은 중고등학교친구가 정말 친구고 대학친구는 사회나가면 멀어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에겐 너무 소중한 친구들입니다..그리고 그친구들중 한명에게 소개를 받아 남자친구가 생겼고 내년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상견례도 다 끝났고...또 몇일전에 아가가 생겨 지금 임신 7주입니다.
그런데 결혼이 진행될수록 남들에게..예랑에게도 티를 못내지만 너무 우울합니다..
예랑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라 친구가 정말 많아요..그냥친구말고 경조사에 절대 빠지지않을 친한친구가 20명됩니다.
몇번 모임때문에 저도 보았는데 정말 돈독한 사이고..이번결혼에도 oo(오빠)결혼인데 우리가 이벤트뭐해줘야하는거아니냐~
계획도짜고 이번에 애기선물도 사주기위해 돈모은다고하구요..아가생긴걸 알았을때도 카톡이 물론 단체카톡대화창이긴했지만
쉴틈없이 카톡이울려대고....전화로도 난리가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말할 사람이 아무도없네요..
친구들은 이제 취업준비를 해야해서 정신없이 바쁠때고 ..한명은 연애경험이 전무한친구고 또 결혼이나 임신에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않는 때이기때문에 물론 좋은 친구들임은 틀림없지만 조언을 구하기도 어렵고 속내를 털어놔도 제가 지금
왜 마냥 행복하지는 못한지에대해 잘 이해를 하지못합니다.. 저는 당장 결혼식도 걱정이예요.. 저만 너무 사람이없을까봐요..
오빠쪽은 넘칠텐데....이런얘기를 오빠에게 말했는데 오빠는 남들 눈 신경쓰지말라고하구요..오빠의 친구들도 저에게
xx씨(저) 친구들 이쁜사람들 많이올것같다고 하길래 저 친구 별로 없다고..했는데 농담하지말라는 식으로말하곤합니다..
엄마는 재혼을 하셨는데 재혼한 아저씨쪽에서 저와연락을 하는것을 좋아하지않고 또 저는..엄마가
저로인해 아저씨랑 싸우면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서 먼저 연락도 못하구요..
그래서 엄마랑 가구도 보러가고싶고 냉장고도 같이 고르고싶고 한데..저에겐 너무 어려운일이네요..
아버지께서는 고모랑 같이 보고오라고 하셔서 그럴예정인데도 괜히 눈물이나고 우울합니다.
아이가 생긴후로 제가 너무 부족한 엄마같아서 아기에게 미안하고 더 미안합니다..
이런 우울하고 불행한 마음을 접고 극복하고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저와 비슷한 고민 하고 계신 예신님이나..하셨던 분들 있으신지....휴..
저에게 짧게라도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어요..행복해야할시기고 저 빼고 모두들 행복하고
예랑도 저로인해 너무 행복하다고하는데 저만..행복하지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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