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반대...
어제 술자리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너무 속상해서 친구들한테 얘기한게.. 화근이네여..
그냥 차라리 말하지말구 있을껄.. 그런 후회도 듭니다..
결혼하면 인연끊겠다는 친구도 ...
아마 저를 위해서하는 말이겠지만...
복합적인 이 감정은 어떻게 해결이 안되네요..
제가 익히 게시판에 몇번글을 올렸는데요..
가진게 없구.. 예랑이도 가진게 없어서 양가 부모님들도 여유치 않고..
저희끼리 다 알아서 진행 중입니다..
근데 시어머님이
저희 부모님의 이혼이 계속 맘에 걸리시나봐요
각서를 써오라는 얘기.. 음.. 오빠가 뭐라고 했는지 써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여
그리고 상견례때 저희 친엄마를 모셔 오랍니다...
연락도 안하고 사는데....
아빠가 상처받을까바
말도 못하겠네여..
더군다나 아버지가 이번 3월에 혼인신고를 한다는 얘길 듣고..
무척이나 기뻤거든여...
저의 빈자리를 제가 계속 걱정했는데..
그래도 옆에 있어주신 분이 생긴다는게..
아버지께 잘됐다고 몇번 얘길 드렸는데
아버지께서는 상견례자리에 같이 하고싶다고 하셔서
시어머님께 여쭤봤더니..
그여자는. 서류상에 아직 가족도 아니고 한데 .. 보고싶지 않다고 하시고..
너가 친엄마를 모셔오란 얘길 아버지께 안드려서 이렇게 된거라고
제 탓을 하시네여..
더심한건..
오빠가 처가라고 해서갔는데 맘이 편하겠냐.. ㅎ오빠가 무슨 잘못이냐..
에휴..
저를 위해서 하신다는 그 많은 말들이..
저를 위해 하는 말은 아닌거같단 생각이 들면서..
또 서러워졌네여...
말하실때마다 .. 친엄마얘기...
아버지가 친엄마얘길꺼내도 제가 듣기싫다고 해서 안하시는데..
정말 거침없이..
얘기하시곤..
너도 니 부모처럼 그런 피가 흐른다고..
너도 욱해서 이혼하자고 할지 모른다고 ...
휴....
친구들한테 털어놨더니....
가진 욕을 다 퍼부으면서 ... 그만두랍니다..
저도 이거만 봤을땐 여러번 그만두고싶죠..
시어머님이 그얘기하실때마다.. 결혼 안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여...
그치만.
그걸로 인해 예랑이와 헤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1억의 빚을 져서 빌라를 구매 했어두..
천천히 갚아 나가면 된다 라는 생각 ...
이것도 친구들이 뭐라고하지만..
저는 예랑이랑 함께 하고싶습니다...
아니면 예전에 그만뒀겠지요...
친구들은 시어머님얘기에 난리고..
시어머님은 저희 친엄마때문에 난리고 ...
저는 진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제 술김에 예랑이한테 미안하다고 엄마가 없는게 내 죄인거 같다..
오빠가 평범한 여자 만나면 이런 스트레스 안받을거아니냐...
난 너무 가진게 없다..라고
그러니까 다신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하네여..
오늘 아침 눈이 명란젓이 됐어여.. ㅠ.ㅠ
일하기도 싫어집니다.......
저어쩌면 좋나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