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면 자랄수록 너무나 큰 성격 차이를 보이는 두 아들의 육아가 고민입니다.
첫째아들은 만 37개월이 다 차가는데.. (현재 4살) 정말이지 심각할 정도로 소심합니다.
동생이 자기 물건을 뺐거나 해도 울고
단어라던가 뭔가를가르치려고 설명을 해 주면 목소리가 모기만하게 변해서는.. 대답도 안하고..
그러다가 결국 답답해진 제가 목소리가 커지면 또 눈물을 질금질금 흘립니다.
말할때 말끝을 흐리는건 기본이고
할줄 아는 말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나마도 발음을 흐려서.. 무슨말인지 당췌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그에 반해 둘째아들은 만 15개월 (2살)인데
제법 말을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엄마, 아빠, 형아, 뭐?, 이거, 줘~ 등등의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원하는것들에 대해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거침없이 표현하려고 말도 옹알거리면서 하고 말이 안통하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네요
장난감을 가지고 형과 함께 놀때도 더 적극적으로 여러가지를 갖고 놀면서
눈치가 빨라서 잠깐이라도 형이 뒤돌아 보면 형 장난감을 낚아채와서 안뺐기려고 힘도 쓰고 의사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큰아이는 동생에게 뺏긴 장난감을 자기가 도로 찾아온다 하더라도
거의 징징거리면서 동생에게서 뺏아와요 (먼저 뺏은 동생이 다시 형한테 돌려주는게 당연하지만 어쨌거나 손에 쥐던걸 뺏긴 동생보다도 원래 자기것을 되찾아가는 큰애가 더 징징거립니다)
그림책을 보며 단어를 가르치더라도
둘째아들은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르키며 뭐라고 계속 제게 얘길하면서 제 말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데
큰아이는 말끝을 흐리며 제 말을 따라하는 정도가 다입니다.
올바른 발음을 가르쳐 주려고.. 한 음절씩 띄워 말하면서 또박 또박 말하고 따라해보라고 하면
거의 따라하지도 않을 뿐더러..
목소리는 개미만해져서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정말이지 이 큰아들을 제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걸까요?
요즘 정말이지 너무 힘이드네요..
다 큰 아들은 할줄아는 말이 거의 없고.. 의사소통이 너무 힘들고..
둘째는 잘 따라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둘째를 더 예뻐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큰아이를 가르치면서 자꾸 짜증만 내게 되고.. 울고 싶어지네요 정말..
마음은 두 아이 모두에게 사랑으로 대하고 사랑으로 가르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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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떻게요.....많이 답답하시겠어요...ㅠ 저도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그러면 그럴 수록 큰아이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저희집은, 큰아들이 너무 작은 아들을 못살게 굴어서 오히려 너무 작은 애를 제가 감싸게 되더라고요.. 장난감을 사줘도 혹시라도 둘이싸울까봐 똑같은걸로 사주고, 옷도 똑같이 사주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 애들이 싸움은 덜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