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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이제 꽉찬 36개월이에요. 작년에 동생을 보아서 너무 빨리 누나가 되었지요. 그때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게다가 제가 좀 못나서 아이를 너무 닦달했다고나 할까요? 둘째 낳자마자 시어머니 쓰러지셔서 지금까지 딱 일년을 병원에 계세요. 남편은 워낙 효자라서 병원에서 살다시피하구요, 제가 작년에 넘 힘들었는데, 혼자서 아이 둘 키우기가 넘 힘들더라구요,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 넘 많이 했어요. 저도 나름 고생하면서 커서 생활력 이런 거 약한 편 아닌데, 도와 주는 사람 없이 아이 둘을 키우는 거 정말 넘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큰 아이에게 좀 심하게 대한 면이 있었어요. 시댁이나 남편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아이한테 풀었던 거 같아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어머니 병원비랑 간병인비랑 한달에 3백만원이나 나가는데 거기다 남편은 저한테 나몰라라 하니까 정말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들고 우울했답니다. 그래도 2009년만 지나가라, 그럼 뭔가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하면서 겨우겨우 일년을 버텼지요. 그리고 제가 넘 힘들어서 3월부터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그랬더니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 밥을 안 먹는 거예요. 지금 2주 정도 다녔는데, 2주 동안 먹은 밥은 평소에 먹던 양으로 보면 서너 끼 정도밖에 안 되는 거 같아요. 밥을 주면 그냥 물고 있고 아님 안 먹는다고 도망다니고, 저도 너무 속상해서 밥 안 주겠다고까지 했답니다. 그래도 또 안스러워서 차려주면 안 먹고 오늘 저녁도 제가 한 판 크게 난리치고 나서야 겨우겨우 반쯤 먹었어요. 밥도 안 먹고 제가 하는 말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일부러 미운 행동 하고 동생한테 소리지르고.. 암튼 요즘 큰애가 너무 미워죽겠어요. 잠든 거 보면 안쓰럽다가도 일어나서 하는 행동 보면 제 속이 또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소리지르고 혼내고... 이게 요즘 하루 일과에요. 제가 얼마나 못된 엄마냐면, 오죽 혼내면 아이가 요즘엔 혼나다가도 울면서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해요. 오키에서 보면 다른 아이들은 다 엄마랑 좋은 관계인 것 같구, 행복해 보이는데 우리 아이랑 저만 이런 건가 싶어서 넘 슬프고 우울해요. 우리아이 혼내지 말아야지 하고 수십 번도 더 다짐을 하지만 어는 순간 보면 또 소리지르고 있는 저를 보면서 정말 어디론가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면서도 안 되네요. 우리애가 저한테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꾸만 더 미운 짓을 하는 거라고, 사실은 사랑받고 싶은데 동생 때문에 밀려서 속상해서 그런다는 것도 아는데 말이에요. 머리로는 아이를 이해하는데 마음으로 안 되니 저 어쩌면 좋을까요? 다들 아이랑 어떤가요? 넘 속상해서 글 올려봐요. 고수오키님들 좀 혼내주세요..........................................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너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답니다.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고 또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정말 큰 위안이 되네요. 어제 오늘 많이 반성하면서 큰아이에게 정말 오랜만에 소리 안 지르고 혼내지 않고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오늘 어린이집 갔다 와서 너무 밝고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밥도 예전에 먹던 만큼 한끼를 먹더군요.내가 왜 그랬을까 정말 반성 많이 했답니다. 앞으로도 큰 아이에게 잘 해 주리라 굳게 다짐하며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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