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처음 글을 다 올려 보네요.
저는 오늘로 딱 16개월 채운 규람이라는 아들이 있는데요. 요즘 한참 말썽 피울때인지 사고뭉치 입니다.
눈에 보이는데는 다 올라갑니다. 의자 끌어다가 식탁위에 올라가고 화장대에도 올라가고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들이라 방심하면 대형사고로 번질수 있기때문에 한순간도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시댁에서 시어머니가 봐주시는데,
퇴근해서 시댁으로 가면 엄마~하고 달려나오는데, 그순간부터 졸졸 따라다닙니다.
잠깐 화장실에라도 가면 엄마를 부르며 찾아다니고 눈에 안보이면 징징징~
어제도 화장실에서 볼일보는데 문앞으로 쪼르르 와서는 엄마엄마 하며 울어댑니다.
그래서 볼일 다보고 손씻는 동안에라도 눈 마주쳐줘야지 하는 맘에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오면 안된다고 말하고 (안된다고 하면 곧잘 알아듣고 안들어오거든요.)
얼른 씻고 나가려는 찰나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규람이가 화장실에 발을 들여놓자 마자 뒤로 쿵! 대자로 뻗었습니다. 화장실 문지방 모서리에 머리를
쿵 박았습니다. 문입구에 물기가 조금 있었나 봅니다. 바로 미끄러지더라구요.
어떻게 붙잡을 새도없이 문지방 모서리에 머리가 떨어지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얼마나 놀랬나몰라요.
규람이는 숨도 못쉬고 꺼억꺼억 넘어가게 울어대더군요. 가슴에 푹 파묻고 미안해 미안헤하며 달랬습니다.
어쩔줄 몰라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는 엄마가 쉬원치 않다는둥 시어머니는 애를 잘보지 그랬냐고 하시고
더 속상했습니다.
규람이 뒤통수에 혹이 두개나 났더라고요 큰거 하나 작은거 하나.
정말 제가 대신 아펐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어요.
화장실에 다시 가서 보니 문지방 모서리가 돌로 되어 있더라구요 . 대리석 비슷한... 그걸 보니
얼마나아팠을까 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약국에 가니 바르는 약은 없고 계속 울거나 토하면 병원가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러지 않아
그냥 재웠습니다.
여러분도 특히나 화장실에서 조심하세요!
화장실의 물기는 아기들이 바로 미끄러집니다.
저도 미끄럼 방지 타일을 사든지, 물기가 없게 항상 닦아두던가 해야겠습니다.
물론 혼자 화장실 들어가는 일이 없게 해야 겠지만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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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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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슬
어째요..ㅠㅠ 얼마나 놀라셨어요..
글읽는데 제맘이 다아푸네요.. 지금은 좀괜찮아졌나요??
아무일 없을꺼에요.. 세상에.. 얼마나 아팠을꼬 ㅠㅠ -
클라우드
단이도 며칠전에 저 샤워하는데 한발 내려셨다가 바로 미끄러졌어요. 다행히 제가 확 잡아서 크게는 안다쳤는데 저한테 엄청 혼나고 또 놀래서 한참 징얼 거리더라구요. 문지방 시작하는데서부터 미끄럼방지 다닥 다닥 부쳐놨는데도 고거 사이로 미끄러지는거 있죠? 규람이도 어여어여 혹도 낫고 놀랜 가슴도 진정했으면 좋겠네요.저도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이럴때 옆에서 한마디라도 거들면 더 꼭지가 돌죠. 어른들은 꼭 한마디씩 참견하고싶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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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찬
가슴이 철렁하셨겠어요..전 서연이 목욕하다 빠뜨린적이 있는데..
서연이가 물에 빠져들면서 물먹던 장면이 아직까지 뇌리에 생생해요..ㅠ.ㅠ
정말 아기들 다치거나 위험에 빠지는건 넘 순식간인것같아요.. -
크나
세상에!! 정말 놀라셨겠어요...규람이가 아무일 없길 바래요...ㅎ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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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별
화장실 정말 무서워요..울민규도 두번이나...넘어졌어요.... 타일에다 머리를 꽝 박는데... 매일 머리 박는데도..화장실서 박을땐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가들 넘어지는거 정말...보기에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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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
우리 애는 넘어지는게 일상다반상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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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1력적
토하지않고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에요. 미끄럼 방지타일 하나 꼭 사야겠어요.. 규랑이가 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 서운한 시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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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가람
큰탈없다니 다행이네요...얼마나 놀라셨을까요..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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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해
화장실 정말 조심해야 해요 울아덜도 오널 놀러갔다가 화장실문이 꽉 안다쳐 있었던지 기대는 순간 뒤로 넘어가는걸 다른엄마가 잡아줘서 십년 감수 했네요 다덜 놀래고 정말 큰일날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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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ㅜㅜ 울 아들도 화장실에 혼자 들어갔따 미끄러져서 쿵 한적이 있네요.. 울구 불구 난리도 아니였죠.. 아이들은 정말 순식간이거 같아요... 규람맘님도 놀라셨을텐데 시아버지 넘하셨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