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명에 관심이 많은 50대 남자입니다.

마트에 갔다가 스텐 팬이 깨끗해 보이길래 하나 샀다가 고생한 사람입니다. 스텐 팬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탓이지요. 과학적 마인드가있는 편이라서, 모든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꼭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데, 예열에 대한 설명을 보고 나름대로(? 대단히 주관적인) 예열을 하였었지요. 결과는 굳이 말을 안하더라도 어떤 상태인지 짐작하실 겁니다.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건, 나름대로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자만심(?)때문에 팬에 눌러붙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팬을 새카맣게태운겁니다.ㅠ.ㅠ 그리고 나서 대책이 서질 않아서 여길 찾아오게 된 것이지요. 제이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세한 글과 그보다도 더욱 놀라버린 잘 정리된 정보체계의 덕을 보아서 이제는 요령이 많이 생겼습니다. 또 나름대로의 실험과 실전경험 및 과학적 추론에 근거하여얻은 결론은 불조절(제이님의 수많은글들도 최종적인 결론은 이것이지요)입니다. 불조절 요령만 생기면 예열도 별로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단 음식의 조리특성상 필요한 경우는 제외. 코팅 팬도 이런 경우에는 예열이 필요함)

그런데, 이러한 산전수전 경험과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과학적으로 불조절이 가능한 조리기구(레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주관적인 불조절이 아니고 객관적이고 계량적인 불조절이 가능한 레인지를발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이 발명되면 누구나 스텐 팬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런데 여기 하나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남자이다 보니까 요리나 조리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주위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였지만, 명쾌한 답변이 없군요. 그래서 젊은 주부 요리사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알고 싶은 것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떠나서 조리방법상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저 나름대로 정리한 조리방법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외에도 어떤 조리방법이 더 있을까요? 또 조리방법상의 주의점이나 노하우, 팁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수분함량이 많은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국물이 있는 것에는 국(탕), 찌게, 조림, 찜,
국물이 없는 것에는 볶음, 부침, 구이,
수분이 없고 기름을 사용하는 것에는 튀김.

여기서 제일 알고 싶은 것은 조리시 온도입니다. 재료의 온도, 용기의 온도,튀김시 기름의 온도, 센불, 중불, 약한불 등 어떤 정보라도 좋습니다. 또 조리 중간에 온도(불)를 변경하는 것도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정보는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데이터인 온도정보이지만, 모든 조리방법에서 이런 정보가 다 있을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좀 구체적인 정보가 있으면 온도를 추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이고도 많은 조언을 기대합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