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생겨 회원님들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이 길더라도 이해해 주세요..하소연 할데가 여기밖에 없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마눌님 차를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작년 7월에 셋째 아이를 출산해서 고생도 한것 같고 애키우니 힘들테니 뭔가 해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집사람이 아이을 업고 양손에 아이들 잡고 다니기가 힘에 부쳤는지 조금 애매한~~ 거리를택시를 잡아 탔는데 기사한테 욕먹었네요... 그냥 걸어가지 뭐하러택시를 탔냐는 식으로~~~그얘기를 듣고 바로 차를 사줘야 겠다는 생각에 애들도 태워야 하니 그래도 튼튼한 놈이 낫겠다, 좋은 놈으로 사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승하다 집사람이 C200 cgi F/L AV에 꽂혔네요..
너무 이쁘고 아담하고 파노라마 썬루프도 마음에 든다 하여 2011년 9월말에 계약했습니다... 처음사보는 외제차 였습니다.

애가 셋이다 보니 카시트 세개가 필요하더 군요.. 제가 몰던 차가 제네시스 였는데 카시트 세개가 안들어가네요. 조수석은 위험해서 애를 못태우겠고.. 차를 바꿔야 하겠는데 3개월, 24개월, 6살짜리 애를 태우고 카시트 넣고 애엄마가 애들 보살펴줄 차량은 만만하게 카니발 밖에 없어 결국 카니발 리무진으로 바꿨습니다... 죽겠더 군요.. 차는 왜 이리 안나가는지, 온갖 잡소리에 핸들은 퍽퍽하고... 하지만 2열 가운데 좌석 제거하고,천정에 TV달아주었더니 애들은 완전 좋아라 하고 애엄마도 3열에서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애살피니까 넘 좋다고 하네요.... 가족을 위해 제가 희생한다 생각했습니다...
(집사람은 씨클이에카시트하나만 하고 막내만 태우고 다른 애들은 불안해서 못태우겠다 합니다.놀이학교두놈 보내고 오전에만 잠깐씩 차량을 운행합니다)

결국 운전하는 재미는 길들여 달라고 저한테 가끔씩 준 씨클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차가 마음에 들더군요...아담하니 운전하는 재미가 좋더라구요..제네시스 보다 저는 씨클이가 좋더라구요.. 정말 애지중지하며 직접 일주에 한번씩 차도 닦아주고 이곳에 가입도 해서 눈팅도 하고 정말 열심히 관리 해주었습니다. 꼭 고급유만 먹여주고요...

근데 집사람이 넘 운전을 못해요ㅠㅠ .. 완전 김여사였던 거죠...예전에 직장다닐때 운전도 하고 했었는데 출산후많은게 변했는지... 넘 운전을 못해요ㅠㅠ3주만에 범퍼 해먹어 들어와서 수리해 줬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더 군요. 저는 20년정도 운전하면서 운이 좋았는지 남들이 저를 받았으면 받았지 제가 박은적은 없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또 한달뒤에 주차장에서 제가 눈뜨고 보고있었는데 휙 빠져 나오면서 옆 그랜져 범퍼 해먹고 씨클이 뒷문짝 휀다 해먹었습니다... 말이 안나오더군요.. 수리해 줬습니다... 한달 전입니다... 화가 나더군요.. 결국 그랜져 보험처리 해주고 씨클이는 자비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집사람한테는 뭐라 안했습니다....

어제 또 해먹었네요.... 운전석 아랫쪽 부근이요...ㅠㅠㅠ
집사람이 제가 차를 아끼는 지라 너무 눈치가 보인다 하네요.. 차를 긁으면 제얼굴부터 떠오른다고 그냥 씨클이 팔고 아반떼나 하나 사주라고 합니다. 할부 내는것도 아까우니 그냥 팔고 막탈수 있는 차를 사달래요.. 알아보니 손해가 막심하더군요. 중고상사 알아보니 그냥 씨클이 주고 남은 할부 계산하면 그냥 다이다이.... 보증금 2천, 여지껏 할부 낸것 700 도합 2700이 그냥 날라가네요(회계사가 할부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돈주고 아반떼 새로 사는 것이고요....그냥 어렵게 살지는 않지만 2700 날린다 생각하니 그냥 우울해지네요...

회원님들 어떻게 할까요??? 계속 타라고 하니 또 막 긁을것이고 제 마음은 아플것이고 집사람은 저땜에 운전 스트레스라 하고
새로 사자니 돈이 넘 아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