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올 여름휴가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나라 저 나라 여행후기만 주루룩 훑어내리다가 결국,
8월이 되어서야 나홀로 제주도 8일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친구와의 시간이, 비용이, 일정이, 기타 등등이 맞지 않아
벌써 두번이나 엎어져버린 나의 여름휴가계획을 뒤로 하고,
느닷없는 폭풍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을 제주를 보러
2주 후에 떠납니다. 가서 잘 보듬어줘야지요.

계획부터 내 맘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겠지요?
덕분에 뜻밖의 여행지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는 거겠고요(라면서 조금은 우울해진 마음에 위안을).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저마다의 괜찮은 추억거리를 제주에서 만드시길 빌겠습니다.
제주에 계신 분들껜 별 피해 없기를 기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