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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여행하고 돌아왔어요..

26일날 우도 들어가서 비도 안오고 해서..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한시간도 채 못놀았는데..
중국인한테 몰카찍히고...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서에서 4시까지 있다가..
마지막배타고 나왔네요...

뉴스에서 부산 해운대에 몰카찍는 외국인들이 기승이라고 본 적은 있지만..
저한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사진찍은 중국인도 관광객인것 같은데
도대체 왜 사진을 찍은건지..

마지막에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저한테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찍다가 제가 고개 들면서 눈 마주쳐서 알았네요..
그 중국인은 정말 간단한 영어도 모르더라구요..
아님 모르는 척을 하는건지....

우도파출소에서 고소장쓰고 오늘 제주경찰서에서 전화왔는데
그 사람은 이미 귀국했다고 하고..
저 먼저 조사받고 그 사람한테 출석요구를 한다는데..
중국에서 조사받겠다고 한국에 올까요?.....
그러면서 제주경찰서 형사님 하시는 말씀이..
중국은 인터폴...협조가 거의 안된다고..몇개월이 걸릴지...수사가 가능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하셔서..
고소취하를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고소장 취하를 해도 조사를 받아야 한대요..
성폭력범죄 2항인가에..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그런게 있어서 고소취하해도 검찰에서 종결된다고 하네요..어쨌든
클로즈업해서 찍힌 사진은 저희가 그 자리에서 지웠어요..
근데 지우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신고를 했던건데..

남은사진 어떻게 됐는지...
지운건지 확인되면 고소 취하한다면서 물어보니..

저희한테는 고소장하고 함께 카메라는 압수해서 증거품으로 제출한다고 했는데..(오늘은 그런 말 한적 절대없다고 하시네요..)
우도 파출소에서 카메라를 중국인한테 돌려주면서 남은 사진을 안지우고 돌려줬다고 하네요...휴.....

고소장에 같이 올려진 사진은 우도파출소 카메라로 찍은 흐릿한 사진이 전부였고..
원본사진은 중국인이 갖고 돌아가버렸네요..

고소장쓰면서 제출하고 앞으로 조사해야 될 사건인데..
원본사진을 그런식으로 관리해도 되는건지....
정말 의문이고....
우도파출소 경사....통화하는데 저 결국 울었어요..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사진 찍힌거 남아있는거 신경쓰이고 기분이 좀 그렇다고..
그 사진 확인하고 싶다고 몇번 얘기하고..
그 사진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도파출소 경사님께서원본사진을 메모리로 옮기면서 잘라내기를 했기때문에
카메라에는 원본이 없을꺼라고 하셔서 잘라내기를 하신게 100% 확신하시냐고 네다섯번을 여쭤봤어요..

그랬는데
오후에 우도파출소 다른분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사진을 미처 지우지 못했다..죄송하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전에 통화한 경사님이 옮기셨다는 원본사진이 어떻게 촬영됐는지..pc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다고 전송을 요청드렸거든요..근데 파출소 카메라로 찍은 흐릿한 사진이 와서..
다시 전화를 드려서 오전에 통화한 분 바꿔달라고 해서 그 사진을 요청하니
그 원본사진은 처음부터 없었대요
사진을 함부로 할 수가 없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클로즈업된 사진도 아니고
멀리서 나온사진갖고 예민하게 이렇게까지 하냐면서...
가슴부분이 찍혀서 성적욕구를 일으키거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닌데
너무 하는 거 아니냐는 태도에....
본인은 업무처리하면서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다고..
실수로 사진을 미처 지우지 못한점은 인정한다고 하시길래
그 점에 대해서 저한테 미안한 마음은 없으시냐고..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했더니
지금 사과를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고
그런거면 알았다고 사과드리겠다고...하는 태도에..
결국 울어버리고 말았네요....
제주여행에서 그런 일이 있었어도..
좋은 게 좋은거라고...그래도 웃으면서 돌아왔는데...
오늘 참...힘든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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