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어깨 증명·양현종 신무기 숙제
■ ML 스카우트가 말하는 과제들
김광현 2년간 부상없이 구종 추가땐 가능
양현종은 신무기 개발·꾸준함 보강해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SK 김광현(26)과 KIA 양현종(26)이 결국 뜻을 접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가 써낸 200만 달러가 최고 포스팅 금액이었고, 양현종은 포스팅 금액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5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몸값 협상까지 진행하다 결국 빅리그 진출을 포기해야했다. 양현종은 포스팅 금액을 받아본 뒤 KIA 구단의 만류에 따라 뜻을 접었다. 그러나 두 동갑내기 좌완투수는 아직 빅리그 진출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2년 후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다시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둘을 꾸준히 살피며 보고서를 작성해 왔던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의 스카우트(둘 다 익명 요구)에게 이들이 이번에 왜 저평가를 받았고, 풀어야할 숙제는 무엇인지 냉정하게 들어봤다.
● 김광현은 왜 저평가 받았나
A구단 스카우트와 B구단 스카우트 모두 김광현에 대해 “기량과 커리어만 놓고 보면 포스팅 금액이 200만 달러에 그칠 선수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포스팅 비용을 지불해도 될 만한 선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저평가를 받았을까. A구단 스카우트는 “결국은 어깨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김광현은 어깨 부상으로 2011년부터 3년간 고생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올 시즌엔 어깨 부상 후유증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고서에도 이 부분을 명기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도 장기계약을 할 수 없는 선수로 분류하고, 포스팅 금액을 많이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부상 재발 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김광현을 잡기 위해 포스팅에 들어온 구단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양현종은 왜 저평가 받았나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로 꼽혔다. A구단 스카우트는 “양현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모두 구사할 줄 안다”고 했고, B구단 스카우트 역시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게 장점이며 구위 자체는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안정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A구단 스카우트는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양현종은 그동안 꾸준하지 못했다”고 했고, B구단 스카우트는 “그 좋은 공을 왜 스스로 믿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컨트롤이 안 좋아서 그런지, 공격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5회만 되면 투구수가 100개 안팎이 될 때가 많았다. 보고서에는 컨트롤이 좋지 않다고 평가해놓았다”고 설명했다.
● 2년 후를 기약하려면
그렇다면 둘은 2년 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남은 2년간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까. A구단 스카우트는 “포스팅보다는 오히려 2년 후 완전한 FA 자격을 얻고 나가는 게 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광현은 한국에 있는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투수”라며 “앞으로 2년간 어깨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증명한다면 분명히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사실 직구, 슬라이더뿐 아니라 67∼72마일(108km∼116km)짜리 느린 커브도 던질 줄 안다. 그런데 어깨 부상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최근엔 커브를 잘 쓰지 않았다. 2년간 커브를 잘 가다듬고,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 등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구종 하나를 확실히 더 장착한다면 더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직구 구속도 그 정도면 괜찮고, 와일드하고 다이내믹한 투구폼도 문제될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은 투수니까 충분히 포피치(4가지 구종)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양현종에 대해 B구단 스카우트는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말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어필하려면 좀 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가치가 높아진다”고 했고, A구단 스카우트는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만 확실한 스터프 없다. ‘류현진’ 하면 ‘체인지업’, ‘김광현’ 하면 ‘슬라이더’가 떠오르지 않나. 자신만의 확실한 주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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