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별 씨답지도 않는걸로
너무 심하게 싸워버렸네요... ㅠㅠ
예기인즉슨.....
저희신랑이 한상 9시에 마쳐서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오거덩요...
오늘은 무슨일인지 저녁을 안먹고 왔다면서
허겁지겁 밥을 차리는게 아니겠어요...
마침.. 밥이 똑 떨어져서
냉동밥 밖에 없었거덩요..
냉장고에서 꺼내서 댑혀 줄려구
전자렌지에 넣어고 시간을 돌려놨더랍니다..
그러다가 휴지버릴께 있어서 잠깐 다용도실에 나갔는데
신랑이 1분30초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성격이 좀 급한 편이랍니다..)
그것도 취소도 안누른 상태에서 그냥 전자렌지 문을 여는겁니다...
헐~ 저 이런거 정말 못참거덩요...
급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소리 쳤죠...
취소를 먼저 누른후 시간이 지나고나서 문을 열어야지
전자파 나오고 있는데문열면 어저냐구 버럭~ 했습니다...
(육아 스트레스가엄청 쌓였던 모양입ㄴ다.. 제자신도 화들짝 했거덩요 ㅠㅠ)
그순간... 울 신랑 얼굴이 첨엔 놀란표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화난 표정으로 바뀌더군요...
그럼서 휘리릭~ 밥안먹는다면서 ..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면서 샤워를 하러 가더라구요
(저희신랑 화나면 콧구멍이 먼저 알아요 ㅡㅡ;)
전 아기랑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죠
씻고 나오더만 서재방으로 가더니 문을 쾅!! 하고 닫더니 안나오더라구요...30분이지난후.... 문열어보라면서 문을 두들겼죠..
다~ 필요없다면서 문을 안열어주더라구요
그러다가10분정도 실랑이를 벌이다 문이 열리더라구요...
제가 밥먹으라고 했죠 그랬더만 안먹는다면서
자기는 일하고 와서 밥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전자렌지 그거 그렇게 했다고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식으로 자기한테 소리지르냐면서..
(참고로 저희신랑과 저... 8살 차이 난답니다 ㅡㅡ;)
여튼여튼 이런조그만 일로 저에게 이렇게 화내는
남편에 모습 첨 봐서급 서럽고 황당하고 화가 막막~ 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 필요없다면서...
큰방으로 가서가방을 찾아서 제 옷을 주섬주섬 챙겨 넣었더랬죠 ㅡ,.ㅡ;;
끝내자면서.. 이런 조그만 일로 제가 소리좀 질렀기로
저에게 막 뭐라한다면서 대화가 안된다면서 막 그러니깐
울신랑 그런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면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막 그러더라구요....
날씨도 덥고 육아스트레스도쌓였고...
터져버린거죠 저두....
막 울면서 신랑한테 이런작은일로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면서..
막막 소리 질렀죠..
여튼 이래저래 서로 대화하고 풀었는데요..
저희신랑 회사에서 요즘 스트레스받는일이 많은가 모양이예요...
4년결혼생활했는데 한번도 회사에서 힘들다거나...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저에게 이야기하는법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순간 저두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순간 왜 그렇게 행동하는모습이 짜증이났던지....
전 한번도 그렇게전자렌지를써본적이 없거덩요...
여튼여튼 풀긴 풀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제가 살짝 싸이코 같기고 하고 ㅡ,.ㅡ;;;
참 웃기네요 ㅡㅡ;;
앞으로 랑이 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줘야 겠어요 ㅠㅠ 아기보느라고 챙겨주도 못했는데....
지금은쿨쿨~! 자고 있네요 저두 이제그만 옆에가서 자야겠네요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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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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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한
에궁! 얼마나 배 고팠으면 그랬겠어요! 그렇다고 짐을 싸시다니.. 저 같으면 \그래 나가라\ 했을텐데 그래도 좋은 신랑 만난겁니다. 잘해 주세요. 오늘 저녁 집에 맛난 것 준비할테니 먹지 말고 오시라고 전화 한번 때려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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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늘
ㅋㅋ 그래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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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혹 생리전 아니신가요? 저도 가끔 감정이 격해서 싸우는데, 지나고 나면 생리 1주일 전쯤이더라구요...
그리고 염장 지르는게 아니구요. 전자파 나온다구 소리 지른 님! 잘못이 조금 더 큰 것 같아요. 근데 신랑 정말 맘 좋다. 울 신랑은 그럼 나가서 술 이빠이 먹고 오는데.... -
천칭자리
할때가 되긴햇는데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둘째 기다리는 중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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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육아 스트레스 그거 무시 못하죠~
저는 직장맘이라서 주말만 하루종일 아가랑 있는데요,
주말에 아가랑 노는것도 사실 힘들더라구요,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걸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행복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래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면 남편한테 보상 받고 싶어진데요,
그럼 많이 기대게 되고, 그럼 남편도 지치고 힘들어진데요, -
요루
글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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싴흐한세여니
남자의 최후보루는 바로 가족이 있는 집 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남편되시는 분도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계시는분이라 봐집니다.
그만큼 밖에서 간쓸개 빼놓고 바닥을 기면 길수록. 집에서 만큼은 보상 받고 싶어 하실것입니다.
큰 보상이 아니라. 자잘한 배려나 존중으로 그런 보상을 해주세요.
이번일은 아마도 그런 자잘한 배려 하나 못해주냐고 마음이 상하신듯 합니다
여자만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는게 아닙니다.
남자가 집에서 받은 작은 존중이 밖에선 철갑이 됩니다. -
똥덩어리
희죽님 글 보고 저도 반성합니다..
근데 먹고 온다고 하던 남편이, 애 셋과 저녁 다 먹고 치우고 나서 10시쯤 들어와 밥달라는 말하는거 보면 살짝 짜증납니다..
남자가 집에서 받는 작은 존중이 밖에선 철갑이 된다는 말씀..저도 되새기고 갑니다. -
봄여울
그러게염 철갑남푠 만들려면 제속이 다 썩어들어가겠네요 ㅠㅠ 아기키우기도 힘든데..
그래도.. 아자아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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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흑흑 반성합니다....제가 철딱서니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