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넑두리

진달래

고층 아파트에 대한 요 몇일간의 넑두리 쫌 길어요.

1. 몇주 동안 일주일 중 화요일 오전10시부터 엘리베이터 점검을 합니다.
안내방송 상으로는 그닥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번주 화요일은 11시 30분이 되어서도 점검 중이라네요.
그덕에 과일등 택배아저씨가 걸어서 20층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박스 두개. ㅠ.ㅠ 정말 죄송했습져.
저 또한 아이 병원 예약 때문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아이와 내려갔네요.
내려가는 동안 같은 동 이웃들 여럿 만나 두서없는 화풀이에 수다를 떨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웃들과 대화라는 소통?의 하나였었네요.

2. 어제 새벽부터 너무나 거센바람. 정말 미치도록 무서웠습니다.
드디어 새벽5시. 참지 못하고 쿨쿨 자는 신랑 깨워 집에 있는 문이란 문은다 잠가두고, 누웠는데 밖에서는 난리가 났네요.
귀신이 나올듯한 바람소리, 여기저기 펑펑 터지는 소리, 드디어 무언가 와장창 소리...
결국 자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 신랑 출근시키고 뉴스를 보며 깜빡 잠이들었네요..
출근한 남편이 전화를 합니다.
오늘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있으랍니다.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유리조각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상상이 안되어 베란다 문을 열고 빼꼼이 내다보니... 정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희집 20층.
18층, 19층, 22층, 23층.
베란다 창문 모두 작살?이 났네요.
바닥엔 우수수 창틀과 유리조각. 하루종일 청소를 했음에도 저녁무렵 불빛에 비친 유리조각이 반짝반짝.
중학생 아이가 유리조각에 다쳐 17바늘인가.. 꿰맸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다치면 참.. 남일 같지가 않아 마음이 착 가라앉았습니다.이번 주말에 뒤늦은 휴가를 가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원래 휴가는 태풍이 왔던 이번주였거든요.

아흐...
비가오면 비가 오는데로 즐겨야 할 휴가이겠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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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0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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