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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희 애 얘깁니다. ㅎㅎㅎ
태어났을때부터 많이 안먹었어요.
애미가 그렇게 모유 모유 먹이고 싶어서 난리쳤더니 고새 입이짧아진건지 모르겠지만요. ^^
분유라도 먹여 살찌울까 했었는데 젖병자체를 안물더라구요~

그러다 이유식. 보통 아이들이라면 처음엔 다 좋아한다는 묽은쌀미음부터 안먹는다고 도리도리..
울고불고. 나도 울고..ㅋㅋ

그러다 중간엔 배달이유식 시켜줬어요. 그래야 힘들게 만든 이유식 버리는일도 없고
안먹고 퉤퉤 거리는 모습 봐도 내가 만든게 아니니 덜 열받았구요.

점점 잘먹더라구요. 이유식하니까... 물론 젖은 잘 안먹었어요. 젖먹는 애들은 젖에 환장하고 분유먹는애들은
이유식 안먹으면 분유에 환장한다는데 울애는 젖은 첨부터 끊을때까지 깨작깨작... 분유로 바꿀까 중간에 시도했지만
분유는 더 싫데요. ^^;;

배달이유식에 뭘탔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한그릇 뚝딱하고 두그릇도 모자르자 돈 아깝단 생각 들면서
내가 직접 만들어 맥이자..해서 만들어 먹였어요. 잘...먹다가 돌지나고부터 완전.. 안먹읍디다.

밥에 반찬주면 아예 단식하구요. ㅜㅜ 참 힘들었어요. 게다가 젖은 지가 스스로 15개월쯤 끊었습니다.
이제 쭈쭈없다 소리한번 한적도 없구요. 엄마가 끊고싶어끊은게 아니라 그런지 무지무지 서운합디다...ㅠ
모유 먹이신 분들이면 다 알거에요. 젖먹는 얼굴을 다신 못본다 생각하니... 넘 아쉽고....

암튼....그래서 다시 죽도 줘보고 볶음밥도 해보고 아예 재료 하나하나 따로따로 줘보기도 하고 별짓은 다했습니다.
굶겨도 봤지요. 따라다니면서 먹여도 보구요. 이유식 먹일땐 한번도 따라다니면서 먹인적 없었는데... 안먹어도 부스터에 앉혀서
먹였으니까요. 컸다고 이제 싫으면 끝! 안먹어~이래버리고... 밥먹자~ 할때부터 짜증내고...

이런 애들은.. 그냥 비위가 약한거랍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양도 적고...안먹어도 배고픈지 모르고...

지금 우리애가 23개월인데요. 지금 드는 생각은... 그냥 한숟가락을 먹어도 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배불러! 이래도...
그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뭐 어른만큼 먹어라 한적도 없고 다른애 먹는 양만큼 평균치를 밑도는 양정도
들이밀며 아침점심저녁 시시때때로 다른반찬 구해다 차리고... 안먹고 버리고... 나는 또 열이 받고... 어쩔땐 밥상에서 폭발하구...

왜 그랬나싶어요.

그냥 지금의 내가 그렇듯. 신랑이 그렇듯. 언제가 기다려주면 먹을거에 환장할때도 올텐데.....
잘먹어주면 좋죠. 안먹으면 한숟가락만 먹었어도 치워줘요. 아예 밥상에 한숟가락만 줄때도 있어요.
애가 따뜻한 밥을 좋아하거든요. 역시 입맛은 까다롭지만... 한숟가락 다 먹고 밥 밥~하면 한숟가락 더 놔주면 그만이니까...

억지로 하지말고 천천히..천천히... 기다리며 스스로 시행착오 겪어가며 하나하나 해내는거. 그거 옆에서 지켜봐주는게
엄마 역할인가봐요... 다시 웃어주네요. 요새.. 밥먹자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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