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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다가 곧장 시집가서 또 외국에서 살아서
근 7년을 가족과 떨어져 살았어요...
여름마다 휴가때 한달, 3주, 짧게는 2주.. 이렇게 머무는 한국...
가까이 살면 이리저리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엄마랑 쇼핑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닐텐데...
엄마한테도 시어머니한테도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네요...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한 제주도 여행...
자식 유학보내느라 돈 한번 마음대로 못 쓰셨을 우리 엄마 생각에
엄마 생신에 맞춰 모든걸 다 준비했는데
왜 하필 그 날 태풍이 밀려왔을까요 ㅠㅠ
비행기 티켓 예약하면서도 자리 없다는 말에
엄마... 사람들은 이렇게도 많이 제주도를 가는데
왜 우리는 여태 한번도 못가봤을까? 하면서 웃었던 기억....

10월에 다시 예약해서 이번에는 저 없이 부모님 두 분만 가셔야 합니다...
디카도 사서 보내드리고, 여행 계획도 짜드리고...바쁘네요...
같이갈 수 있었음 정말 좋았을텐데...
또 좀 더 일찍 같이 모셨음좋았을텐데...
정말로 제주도에서 좋은 시간만 보내고 오셨음 좋겠어요

암튼 우리나라 왜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걸까요?
이번에 한국가있는 2주동안 비 구경만 하다 왔어요 ㅠㅠ
태풍... 너가 정말 원망스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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